김진숙 도공 사장 ‘사의’ 표명… 전 정권인사 줄퇴출 예고LH 사장에 이어 두 번째… 국토부 감찰 따른 ‘사퇴 압박’ 컸을 듯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사진>이 퇴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23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휴게소 음식 값 인하’를 놓고 국토부와 갈등을 보이며 감찰까지 받는 입장에서 사퇴 압박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 나온 터라 이번 김사장의 사퇴는 향후 전 정권 인사에 대한 퇴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은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거쳐 지난 2020년 4월 사장에 취임했으며 당초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이번 김 사장 사의의 도화선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국토부의 휴게소 음식 값 인하 요구에 대해 도공의 거부의사를 두고 도공 임직원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휴게소 음식 값은 도공이 결정할 수 없는 위치라며 난색을 표시한 것을 두고 국토부가 항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감찰을 착수 한 것.
특히 국토부는 음식값 가격 인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내용이 외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도공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감찰의 진정성도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김사장의 사퇴는 LH 김현준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향후 국토부 산하기관장 중 전 문재인 정권 인사에 대한 고강도 사퇴 압박이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할 수 없는 것을 안했다고 국토부가 감찰에 나서고, 그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도로공사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김진숙 사장의 사의 표명은 어딘가 석연찮은 점이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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