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만성적인 체선 해소·물동량↑ 선제 대응

[현장]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는 동해항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03 [14:17]

동해항, 만성적인 체선 해소·물동량↑ 선제 대응

[현장]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는 동해항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12/03 [14:17]

북방파제·방파호안 1공구 준공… 내년상반기 2공구 마무리

정온수역 확보로 선박 안전운항 기여…월파대비 10m 높여

최대 10만톤급 선박 접안…석탄부두 등 7개 부두 정온 확보

동해해수청, “신설부두에 대한 민간 투자자 선정도 신속히”

 

▲ 동해신항 방파호안 공사 현장  © 매일건설신문


원자재 물동량 증가로 선박 체선율이 심한 동해항이 내년 상반기 방파호안이 완공됨으로써 항내 부두시설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해소되고 동해안의 거점 물류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 동해지구 전면해상에서 펼치고 있는 동해항 3단계 사업 중 외곽시설 사업이 내년 6월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국비 11,979억원과 민간자본 5,363억원 등 총 1조 7천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북방파제1.7km ▲동방파제150m ▲방파호안 2.3km ▲부두 7선석 ▲친수시설 8만㎡ 등이 조성된다.

 

동해항 3단계 중 북방파제는 대림(1공구), 포스코(2공구)에서 시공해 지난 8월 마무리 지었다. 방파호안은 1공구 현대건설이 지난달 공사를 마치고, 1공구보다 6개월 늦게 발주된 2공구는 에스케이에코플랜트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2공구는 동해항 3단계 개발로 인한 인근해변의 해안 침식과 퇴적 발생을 대비하기 위한 해안보호대책시설이 동시에 설계됐다.

 

2공구 에스케이 관계자는 “항로를 변경하기 위해 40년 이상 된 기존 방파제 제거 작업이 힘들었으나, 본 공사는 신설이라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 중에 있다”라며 “무엇보다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연안보호대책 일환으로 해안침식에 신경 써 해안모래 유실을 막는 작업을 동시에 했다” 강조했다.

 

이 사업은 동해항 인근 해역은 파도가 높아 방파호안과 동방파제로 인해 북방파제 내측으로 반사파가 발생한다. 이 반사파가 다시 반사돼 항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동방파제 부두에서 회절파가 생겨 항내로 유입되어 항내가 소란하게 된다.

 

동방파제 전면에 소파블록 피복 경사제를 배치함으로써 항입구부 및 항내 정온도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설계에 적용했다. 

 

건설사업관리단 관계자는 “기초조사 설계에서는 50년 빈도 설계파랑으로 설계했으나 실시설계에서는 100년 빈도의 설계파를 산정했다”면서 “방파호안은 월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기에 마루높이를 10m 이상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친수호안 내측은 완공 후에도 일정기간 외해 고파랑이 직접 내습하는 구간이기에 기초조사에서 보강된 8톤급 돌망태를 적용했다. 시공 시 1공구는 2공구 케이슨이 거치하기 전까지 일정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기에 2공구 케이슨과 공정 간섭이 없도록 친수호안 끝단부에 케이슨 2함을 투입했다.

 

▲ 동해신항 방파제와 방파호안  © 매일건설신문

 

현재 동해항은 1974∼1982년까지 1단계 개발로 5만톤급 9선석을, 1991∼1999년까지 2단계 개발로 5만톤급 7선석을 개발해 총 16선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석탄, 시멘트·석회석·컨테이너 등의 화물을 취급하고 해군1함대의 주둔기지로 사용되고 있으나, 연간 3천만톤급 물동량 처리로 하역한계를 넘어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해수부는 동해안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제 무역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단계 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방파호안 1공구는 태풍이나 이상파랑 등을 막는 대형 항만구조물로 최대 10만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석탄부두 등 7개 부두의 잔잔한 수역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동해시는 동해항 3단계를 통해 그동안 침체된 북평 산업단지와 묵호항 재개발 등 관련사업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해항이 환동해권의 중심이자 장차 남북평화 교역과 한·러 FTA에 따라 북방교역의 거점항만 및 전진기지로 육성하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파제에 이어 방파호안까지 모두 조성되면, 동해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크게 기여하고 국가 기간산업의 원자재인 광석과 시멘트, 유연탄 등의 원활한 수출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선석은 현재 최대 5만t급 등 16선석이 최대 10만t급 23선석으로 증가하고, 하역능력은 2천200만t에서 4천100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간 지지부진하던 동해항의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재정부두 2선석(기타광석부두 및 잡화부두)과 진입도로를 2026년에 완료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시행하고, 아울러 민자부두 5선석도 계획대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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