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반출, 산업에 상당한 파급력… 원칙 대응해야”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디지털 지도 전쟁’ 출간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6/02/09 [16:48]

“구글 지도 반출, 산업에 상당한 파급력… 원칙 대응해야”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디지털 지도 전쟁’ 출간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6/02/09 [16:48]

데이터 주권과 공간정보 전략을 다룬 국내 최초 기록 

 

▲ 김인현 대표는 <디지털 지도 전쟁> 편찬 계기에 대해 본지에 “구글 지도 반출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 김인현 대표)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2026년 구글·애플 지도 반출 여부 결정에 대한 정부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년간 정책 현장을 추적한 전문가가 AI(인공지능) 시대 지도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를 조명하는 신간 <디지털 지도 전쟁>을 출간했다.

 

공간정보 분야 30년 경력의 김인현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은 2007년 구글의 첫 지도 데이터 반출 시도부터 2025~2026년 현재 진행 중인 심의까지 대한민국 디지털 지도 논쟁의 전 과정을 기록한 국내 유일의 저작이다. 저자 김인현은 30여 년간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의 현장에서 연구·개발·운영을 수행해 온 실무자이자 경영자다. 공간과 환경을 공부하고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전공해 연구를 이어왔으며, 이후 현장에서 국가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참여해 왔다.

 

1998년 한국공간정보통신을 설립한 이후 도로명주소정보체계, 수도권 버스정보시스템,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등 국가 핵심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다. 초기 인터넷 환경에서 3차원 벡터 데이터를 처리·서비스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공간정보 기술의 한 전환점을 만들었고, 이후 디지털 트윈, 위성·드론·BIM 융합 등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해 왔다. 2007년 고정밀 디지털 지도의 해외 반출 가능성을 최초로 알린 공익제보자로, 2016년부터 블로그 연재 ‘디지털 지도 전쟁’을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온 현장의 증인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공간정보 활용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보고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공간정보가 기술을 넘어 제도와 책임, 권한의 문제로 작동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법학을 공부했고, 데이터 주권과 공공성,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경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축적해 왔다. 개인과 소상공인도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지도(ModooMap)’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현실의 도구로 옮긴 시도다.

 

<디지털 지도 전쟁>은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왜 한국의 지도 데이터를 원하는지, 그 지도 위에서 인공지능이 무엇을 학습하게 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자라는데 지도는 가장 느리게 만들어지고, 가장 오래 쓰이며, 가장 되돌릴 수 없는 데이터”라며 “땅은 잃어도 되찾을 수 있지만, 데이터는 한 번 넘어가면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된다. 1장 ‘AI 시대의 데이터 전쟁과 공간정보’에서는 데이터가 새로운 영토가 된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2장 ‘플랫폼 제국과 디지털 식민지화’에서는 구글의 지도 전략과 플랫폼 종속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3장 ‘대한민국의 선택’에서는 2007년과 2016년 지도 반출 논쟁의 전개 과정과 법·제도적 쟁점을 다루며, 4장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지도 전쟁의 다음 라운드’에서는 소버린 AI, 피지컬 AI 시대의 공간정보 거버넌스와 한국형 전략을 제시한다.

 

AI와 공간정보산업계에서는 이 책에 대한 추천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자율주행·디지털 트윈·산업의 미래가 지도데이터에 달려 있으며, 데이터 주권은 곧 안보이자 생존”이라고 추천했다.

 

이강원 ㈜에스지앤아이 사장은 “길 안내 도구를 넘어 국가의 기억이자 디지털 주권으로 지도를 재정의, 디지털 영토 설계의 안내서다”고 강조했다. 유중희 ㈜신한항업 사장은 “고대부터 지도는 국가안보의 귀중한 정보, 국산 솔루션 개발 경험 바탕의 디지털·AI 대전환 대응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인현 대표는 <디지털 지도 전쟁> 편찬 계기와 관련해 본지에 “구글 지도 반출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한 것”이라며 “지도는 과거처럼 위치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젠 AI 출연으로 복잡해진 산업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는 만큼 그동안 종합적으로 고민해온 것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 김인현 대표의 신간 <디지털 지도 전쟁>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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