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납품 지연’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 “경영권 포기”

22일 대국민 사과문 배포, 지분 매각 전제 MOU 맺어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6/01/22 [16:01]

‘열차 납품 지연’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 “경영권 포기”

22일 대국민 사과문 배포, 지분 매각 전제 MOU 맺어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6/01/22 [16:01]

▲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가 지난 10월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국회방송 캡처)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열차 납품 지연’ 논란을 빚고 있는 다원시스의 박선순 대표가 2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선순 대표는 이날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국민과 철도 이용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최근 전동차 납품 지연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경영권을 내려놓고 제작 공정 정상화 지원에 남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원시스에 따르면, 박선순 대표이사는 본인 보유 지분 대부분에 대해 지분 매각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다원시스는 이번 건은 MOU 단계로 실사(Due Diligence) 등 제반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항이며, 실사 결과 관련 법령 검토, 거래 조건 협의 등에 따라 중도 철회 또는 조건 변경이 가능함을 전제로 진행되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다원시스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제기된 사회적 우려와 발주처·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원시스는 대주주 변경 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해 제작 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회사 차원에서 검토·추진 중이다. 아울러 박선순 대표는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동차 제작 공정 정상화와 현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사재 출연을 포함한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 방안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은 제작 공정의 병목 해소와 납기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금융 리파이낸싱 및 신규 투자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전동차 제작 부문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투입되도록 계획 중이다. 다원시스는 “다만 자금 조달 규모·시기 및 집행 방식은 향후 확정되는 계약 조건과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원시스는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 수급 안정화 ▲제작·시험 공정 병목 구간 해소 ▲공정 관리 및 일정 통제 강화 등을 추진해 EMU-150 및 도시철도 차량 제작 공정의 안정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 편의성과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철도사업에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원시스는 전동차 부문의 일시적 어려움과는 별도로 중장기 성장 사업은 기존 사업 계획과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최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플라즈마 전원공급장치 개발·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핵융합 전원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재확인했다. 해당 사업은 전동차 사업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회사의 중장기 기술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관계사 다원메닥스가 개발 중인 붕소 중성자포획 치료기(BNCT)는 현재 임상시험이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며, 회사는 임상 결과와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업화 및 기업공개(IPO)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원메닥스의 IPO 준비는 전동차 사업과는 분리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각 사업 간 재무 및 운영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순 대표이사는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국민과 철도 이용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저는 경영권을 내려놓은 최대주주로서 사재 출연을 포함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원시스에 대해 사기혐의 고소와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다원시스 ITX-마음 납품 지연과 관련해 제기된 외부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기 혐의 고소와 계약 해지를 포함한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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