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도 몰랐다”… LH 사장 직무대행 ‘돌연 사퇴’ 왜?

이상욱 부사장, 급작스런 사의표명 후 7일자로 사퇴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18:11]

“직원들도 몰랐다”… LH 사장 직무대행 ‘돌연 사퇴’ 왜?

이상욱 부사장, 급작스런 사의표명 후 7일자로 사퇴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6/01/07 [18:11]

李대통령, LH 업무보고서 “외부에 훌륭한 사람 없나” 질타

 

▲ 이상욱 LH 부사장이 지난달 12일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조영관 기자 |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7일자로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LH는 사상 초유의 ‘사장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된 것이다. 앞서 작년 10월 이한준 사장의 면직안이 재가된 가운데 ‘사장 공석 장기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7일 본지 통화에서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퇴직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사의 표명은 LH 내부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5일경 사의표명 사실이 내부에 알려진 후 사실을 파악했다”고 했다. 이상욱 부사장의 임기는 작년 11월 초까지였는데, 사장 공석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이 급작스럽게 사퇴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작년 8월 사의 표명 후 10월 말 면직 처리된 이한준 전 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가 속도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이 직무대행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LH 사장 자리는 작년 10월 이후 2개월 이상 공석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공모 절차를 감안할 때 신임 사장 선임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재 임추위가 구성돼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 중으로 신임 사장 선임에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H는 작년 10월 30일 이한준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임추위를 구성하고 바로 신임사장 공모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현직 LH 임원’ 3명이 신임 사장 최종후보로 압축됐지만 이들에 대한 안건은 지난달 말 열린 재정경제부(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H 신임 사장 선임은 LH 내 임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재정경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의결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을 제청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 최종적으로 사장 선임이 이뤄지는 구조다. 

 

이에 내부 인사로만 꾸려진 후보군이 청와대 의중과 어긋났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열린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이상욱 부사장에게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사람 중에서 사장 뽑기로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욱 부사장은 “(사장) 공모절차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이라서…”라고 답변했다. 임추위가 사장 인선을 담당하고 임추위 구성원은 사외이사와 외부 위원들로 이뤄져 경영진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이 사퇴하면서 LH는 ‘사장 대행의 대행’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향후 LH 사장 공석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 임추위 차원의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최소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H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임추위에서) 사장 후보를 다시 공모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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