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릉~고성 연결 ‘남북철도 시대’ 대비… 지역과 밀착 ‘순항 중’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 강릉~제진 단선철도 사업이달 기준 평균 공정률 10%대, 총 공사금액 3조 4,968억원 2022년 착공, 남북 연결로 향후 TSR(시베리아횡단철도)까지 스마트건설 생태계 구축에 동참, 2024년 KR 철도안전대상 ‘대상’
강릉~제진 단선전철 사업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강릉~제진 111.74km 구간의 사업이다. 이는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영동 지역에 통합철도망 구축의 발판 마련을 의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총 9개 공구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4개 공구(1·2·4·9공구)가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로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는 기타공사 구간으로 지난해 9월부터 모든 공구의 시공사가 선정돼 순조로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구간 중 1공구의 경우 시공사 계룡건설이, 2공구 극동건설, 3공구 극동건설, 4공구 SK에코플랜트, 5공구 KCC건설, 6공구의 경우 춘천~속초 단선철도 현장에서 공사, 7공구 계룡건설, 8공구 동부건설, 9공구 쌍용건설이 맡고 있다. 이 같은 구간 중 대표적으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에서 공사하는 최북단 9공구는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쌍용건설이 대표사로 컨소시엄 사업권을 얻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부산에서 북한 나진까지의 국토 동해 축이 완성되며, 이는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결돼 국가 물류 경쟁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대효과를 가지게 된다.
강릉과 양양, 속초, 고성의 관광지가 서로 연결됨에 따라 관광 루트가 다양해지며 숙박업체, 음식점, 관광 관련 서비스 산업 등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연결로 대륙 철도 연결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에 따라, 남북철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의 연결고리 역할로 물류비 절감과 시간 단축 등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는 주요 안전 중점 사안으로 철도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과 스마트 안전 장비 도입 등에 집중하고 있다. 공단 강원본부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현장점검(취약개소 집중 점검 등)과 안전문화 확산을 강조하고 있다.
공단 강원본부는 철도현장관리 역량 강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하는 ‘KR 철도안전대상 평가’에 동참하고 있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 제9공구는 높은 수준의 현장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24년 KR 철도안전대상에서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공단 강원본부는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EXPO 관련 지속 가능한 스마트건설 생태계 구축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강릉~제진 단선철도 현장에는 ICT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운영과 스마트 안전장비, 머신가이던스(건설기계 자율화) 도입 등을 통해 공단이 추구하는 스마트 건설 목표가 구현되고 있다.
강릉~제진 단선전철도 공사가 진행되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은 이승만, 김일성 별장이 위치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시공사 일동은 고성군의 경관과 수생생태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량 경간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신공법을 적용해 설계를 진행했다.
강릉~제진 1공구는 서울에서 강릉 철도노선 중 마지막 단선구간을 복선화 하는 사업으로 터널 내 굴착과 구조물을 동시에 시공하는 슬러리 TBM 공법이 적용된 현장이다. 2공구는 문화재와 생태자연도 1등급 보전을 위해 전구간을 터널로 지하화했고, 초장대 터널의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래 신호장과 구난시설을 겸비했다. 4공구는 양양의 남대천을 횡단하는 수려한 엑스트라도즈교 시공이 한창이다.
설계에 적용된 대표적인 신공법은 IPC거더(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ete Girder)가 있다. 해당 공법은 시공단계별 거더에 작용하는 하중을 고려하게 된다. 이는 단계적으로 긴장력을 도입해 최적의 형고와 경제적인 장경간 거더를 생산하게 된다.
기존 PSC거더는 최대 경간(교량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이 30m로 거더를 지탱하는 교각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 공사비 증가와 경관 훼손이 유발될 수 있다. IPC거더의 경우 최대 60m 경간까지 생산돼 지방 하천 내 교각 최소화로, 구조물 슬림화를 통해 경관 연속성이 확보되며, 청정한 자연환경에 동화되는 교량 형성으로 이어진다.
쌍용건설 김문종 강릉~제진 단선전철 건설공사 관리팀장은 “강릉~제진 철도가 개통함에 따라 부산에서 강릉을 거쳐 고성 제진까지 이어지는 통합철도망이 구축된다”며 “이러한 연결성은 장기적으로 수도권과 남부 지방 간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역이 상호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성 =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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