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안전문 설치 20년… 서울시 “전세계가 안전성 인정”사망사고 연 37.1명→ 0.4명으로 대폭 줄어, 미세먼지도 20% 감소
[매일건설신문 윤경찬 기자] 최근 승강장 안전문이 없는 뉴욕 지하철에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일명 ‘묻지마 밀치기’ 범죄 발생 후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뉴요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당시 선진국에서조차 설치하지 못했던 승강장 안전문을 262개 전체 역사에 설치한 것은 물론 기존 완료 목표였던 2010년을 1년가량 앞당겨 시민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챙겼다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는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 345개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후 서울시민 생활과 안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연평균 37.1명(2001~2009년)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수가 2010년 이후엔 연평균 0.4명(2010~2024년)으로 크게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설치 후 약 20%가량 감소했다. 안전문 설치 전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 100㎍/㎥를 넘는 106.7㎍/㎥였는데 설치 후엔 86.5㎍/㎥(2010~2017년)로 낮아진 것이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가량 줄었고 냉방효율도 30%가량 늘어 하루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 2500여만원으로 약 30% 낮아지면서 여름철인 6~8월(92일간)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167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승강장 안전문 외에도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에 589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 413개소에는 승객이 발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고휘도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은 시민편의를 위한 혼잡도 관리부터 지하철 공기질 개선 등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아울러 서울 지하철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계속 호평 받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경찬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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