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자뇌관 특허 공법 적용, 공기 단축 가능케 해”GTX-A 민자구간 4공구, 지연 착공에도 ‘적기 개통’ 어떻게?토지 보상 지연 등 실제 착공 늦었으나 획기적으로 공기 단축 현재 연신내정거장에 대심도 고속E/V 설치… 3개 철도 환승역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GTX-A 운정중앙~서울역 민간투자사업 구간이 지난달 28일 개통한 가운데 4공구를 시공한 SK에코플랜트의 ‘공기 단축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당초 이 공구 구간은 토지 보상 지연 등 실제 착공이 늦었지만 획기적으로 공사기간을 줄여 정식 개통일을 준수했기 때문이다.
GTX-A는 지표부터 60m 지하 대심도에서 파주 운정역부터 서울역까지 약 25분 안에 주파하게 된다. GTX-A는 최대 시속 180km로 대곡역과 연신내역, 서울역까지 역 간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GTX-A 연신내역 주출입구(6, 7번)은 오는 1월 말 완공 예정이다. 토지 보상 문제로 다른 공구 대비 실제 착공이 10개월 이상 지연됐으나, 공사 기간을 단축한 GTX-A 4공구 현장(대표 시공사 SK에코플랜트)을 개통 이전 둘러봤다.
GTX-A 4공구 연신내정거장, 고속 E/V 설치… 지하 8층에는 안전지대 SK에코플랜트는 4공구에는 고속 E/V(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상 승객과 3호선, 6호선 환승객을 배려했다. GTX-A 8량 차량이 들어서는 지하 8층 플랫폼(길이 약 180m)까지 지하 1층부터 지하 7층까지 분속 150m 고속 E/V 6대, 지하 7층부터 지하 8층까지 사용되는 분속 60m E/V 2대, 6호선 환승객을 위한 지하 4층부터 지하 7층까지 분속 60m 고속 E/V 2대가 설치됐다. 지하 8층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60㎡ 규모의 안전지대도 마련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GTX-A 시공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연신내역 정거장의 지하 역사 면적이 확장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오는 1월 말 예정인 연신내역 주출입구인 6, 7번 마무리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신기술 특허 ‘전자뇌관과 비전기 뇌관 조합 공법’ 적용 SK에코플랜트는 GTX-A 4공구 현장에 특허를 받은 신기술 공법을 적용해 철도산업계 일부가 불가능하고 생각했던 현장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했다. 이는 다른 공구에 비해 10개월 이상 지연된 착공 시기를 넘어 적기 개통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특허를 받은 건설신기술 제989호 발파 진동 및 여굴제어를 목적으로 전자뇌관과 비전기뇌관을 조합한 다단평행 천공 발파 공법(New S.B.M)을 4공구에 적용했다. 이같은 공법은 연신내역 등 도심지 지하에 적용된 NATM 공법으로, 공사비 인상 요인인 여굴(과다 굴착) 면적을 줄이고, 발파 공해 제어를 기반으로 실시된다.
이 공법은 디지털 방식의 전자뇌관과 비전기뇌관의 고유 특성인 정밀 시차의 장점을 활용, 터널 발파시 발파 진동이 크게 발생될 수 있는 심발부와 확대부 일부에 ‘전자뇌관’을 적용한 것이다. 나머지 구간에는 비전기뇌관을 적용함으로써 발파 진동과 소음은 제어하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공법이다.
이같은 전자뇌관과 비전기 뇌관의 조합 공법은 그동안 철도공단의 동해남부선 3공구 부산~울산(2015),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8공구(2022), 최근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1공구 노반공사에 적용됐다. 해당 공법은 도심지 터널 공사에 필수적인 무진동 굴착에 따른 공기 지연을 단축한 것. 도심지 통과 구간에 적용될 수 있는 정밀 제어 발파공법으로 숏크리트 사용량도 절감하게 된다.
철도 건설을 위한 기존의 발파공법은 불규칙한 발파 시 진동과 소음 규제 기준치(0.3cm/s)를 초과할 위험이 있었으나 해당 공법을 활용함으로써 전자뇌관의 정밀 시차를 이용, 일정한 간격인 1000분의 1초까지 시차를 제어한다. 이에 발파 시 진동과 소음 공해를 현저히 줄이면서 공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터널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SK에코플랜트는 터널 출입 통제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현황과 인원을 실시간 파악했다. 이에 긴급상황 대비 지능형 CCTV와 통신 네트워크가 미리 구축됐고, 유해 가스 농도가 사전에 측정됐다. 모바일 기반의 안전관리 프로세스인 안심앱을 운영, 관리자와 작업자 양방향 실시간 소통으로 무재해 현장을 달성했다.
/류창기 기자
“역사적인 GTX-A 사업 적기 개통해 뿌듯하다” 이경호 SK에코플랜트 GTX-A 4공구 PM 인터뷰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15년 이상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에서 경력을 쌓은 이경호 SK에코플랜트 PM(59)은 명실상부 ‘백전노장’으로 대한민국 철도 역사와 같이 일했다. 이 PM은 이번 GTX-A 민간투자사업 구간 4공구 이외에도 경전선(밀양~광주 송정) 3공구 창원 중앙역 구간과 호남고속철도 1공구 오송역 분기 철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호남고속철 1공구 오송역 분기 사업의 경우 소위 ‘고속철도가 고속철도를 넘어간다’는 사업으로 지표로부터 약 80m 높이의 고속선 상부를 횡단하는 철도 교량을 건설한 것이다. 1공구는 기존 KTX 열차가 운행되는 상태에서 복선 철도교량을 건설해 난코스였다는 게 철도교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경호 PM은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일체 유심조를 신조로 GTX-A 적기 개통을 이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현장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GTX-A 민간투자사업 구간이 지난달 28일 개통한 가운데 현재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연신내정거장 출입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를 위해 이경호 PM은 연신내역 6번 출입구 현장 기존 세입자들과 협상하고, 서울교통공사 등과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데 주도적인 리더 역할을 보였다.
이경호 PM은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원활하게 해준데 감사드린다”며 “시공계획 변경 과정에서 현장에 최적화된 공법 등을 적용하는 데 같이 동참한 직원들의 창의성도 공기를 단축하는 등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원인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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