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엔, ‘랜드마크 건물 3D API’ 공개… ‘디지털트윈 사업 확장’ 본격화제3차년도 개방데이터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에 출시나일한 대표 “기업공시 위한 기후·공간 융합데이터 생산·개방”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전문 기업 아파트엔이 최근 도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제3차년도 개방데이터를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에 출시했다.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은 민간과 공공이 협업해 만든 최초의 공간정보 유통플랫폼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운영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데이터인 공간정보의 생산·융합·유통 생태계를 지원한다.
아파트엔이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는 ▲랜드마크 건물 3D API를 비롯해 ▲한옥 3D 모형 ▲도로 공용 시설물 3D 모형 템플릿 ▲보행용 육교 3D 모형 템플릿 ▲SOC 교량 3D 모형 템플릿 ▲SOC 옹벽 3D 모형 템플릿 ▲SOC 사면 3D 모형 템플릿 등 모두 7종으로 지난해 ‘아파트’ 분야에만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범용성 높은 분야로 확장시킨 것이다.
아파트엔은 아파트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기반해 자산가치를 평가해주는 동명의 ‘아파트엔’ 웹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에 진출해 아파트 공간정보 위주의 1차년도 핵심데이터를 공개했고, 최근에는 지난 11월 국토부 주관 ‘2024 K-Geo Festa’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의 개방데이터를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제12회 ‘2024 빅콘테스트’에서는 데이터활용분야(지정주제)에서 ‘주택가격 하락기에 아파트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을 위해 아파트엔이 개방한 데이터를 활용한 ‘소잘우 미숫가루맛’팀이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윤현민우’팀이 최우수상(한국국토정보공사장상)을 수상했다.
아파트엔이 이번에 출시한 개방데이터 중 ‘랜드마크 건물 3D API’는 대로변에 인접한 주요 랜드마크 건물의 3D 모형을 누구나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API다. GLTF(Graphics Library Transmission Format) 형식으로 3차원 정보를 제공하며 본래 목표 1500건을 한참 넘어선 2249건의 데이터를 생산·개방하고 있다.
랜드마크 건물 3D API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는 실제 인지도 높은 건물을 대상으로 아파트엔이 인하우스 방식을 통해 블렌더(Blender) 도구로 제작한 3D 모형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제작된 각종 3D 모형과 템플릿에 지리적 위치를 부여하고 품질 점검을 거친 후 오픈소스 WebGL Cesium JS 기반 타일셋으로 묶으면 시도별 배포가 가능한 형식을 갖추게 된다. 아파트엔은 “이 같은 개방데이터가 공간융합 빅데이터 플랫폼에 유통되면 혼합현실(XR) 및 메타버스 융합용 정보 생산, 메타버스형 프롭테크, 시뮬레이션을 통한 주거 및 도시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기반 디지털 트윈과 관련해 지난 10월 28일 ‘디지털 트윈국토’ 데이터를 보다 쉽게 연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6종의 새로운 국가표준을 마련해 10월 31일 고시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2월 14일 공개한 ‘2024년 과기정통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에서 유망한 국내 AI·디지털 강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SW, OTT 등 분야별 특화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일한 아파트엔 대표는 향후 개방데이터 사업의 확장 방안과 관련해 “데이터 주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아파트만을 주제로 한 ‘기준 정보’, ‘접근성 정보’, ‘가격분석 정보’를 연립, 다세대, 다가구, 단독 주택 및 토지 등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기업공시를 위한 기후·공간 융합데이터를 생산해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일한 대표는 이어 개방데이터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아파트 자산가치 분석 데이터와 XR융합용 3D데이터를 기반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위한 가상분양홍보관 서비스 등을 개발해 자생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서비스에 포함된 데이터에 대해 과금하는 방식의 서비스 상품과 개방데이터 상품을 연계한 판매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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