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 개통… 내륙간선철도망 시대 대비문경새재 등 지역 관광활성화 기대, 사업비 1조3,386억원 투입
국토부에 따르면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 수도권과 충청과 경북 내륙지역 간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토 내륙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간선철도망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오는 30일부터 중부내륙선(충주~문경) 구간 정식 운행이 시작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 공공기관, 공사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개통 유공자에게 국토교통부장관 표창(30점)을 수여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충주~문경 KTX-이음 시승도 진행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연결하는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이다. 사업비 1조3,386억 원이 투입됐다.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이천~충주, 54km, 1조2,143억 원)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개통했으며,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이 이번에 개통한 것이다. 향후 문경과 점촌 간 미싱링크를 해소하는 중부내륙선 3단계 구간(문경~김천, 69.8km, 1조3,031억 원)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고려, 지난 2022년 예타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다.
이번 구간에는 최고 시속 230km 급 KTX-이음이 1대 편성, 하루 왕복 8회 연장인 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된다. KTX-이음은 지난해 12월부터 부발역에서 경강선을 경유, 판교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시작했다.
중부내륙선은 충주역에서 충북선 고속화 노선과 접하며, 남쪽으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북쪽으로 수서~광주를 잇는 수서 광주 복선전철과 연결된다. 이에 향후 경강선과 연계해 수서~판교~부발~문경까지 운행될 계획이다.
이같은 개통에 따라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 문경역 등 4개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이는 상어가 빠르게 헤엄칠 때 입안으로 들어오는 바닷물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아가미를 벌리며 호흡하는 모습에서 착안됐다.
아울러 지역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 문경시, 괴산군은 중부 내륙선 개통을 맞아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국토부 백원국 제2차관은 “충북, 경북지역과 수도권이 1시간 반만에 연결됨으로써,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내륙 지역의 교통뿐만 아니라 산업과 관광이 활성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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