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설신문 윤경찬 기자]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의 실물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25일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했다.
이날 진수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및 한강버스 운영 사업자인 (주)한강버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성중공업 부근 행사장에서 열렸다. 진수식에서는 ▲진수선 절단식 ▲샴페인 브레이킹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에 진수되는 2척의 선박 건조를 완수한 ㈜은성중공업 김정열 대표이사, 하이브리드 선박 추진체 개발과 제작 등을 맡은 ㈜카네비모빌리티 정종택 대표이사, 선박 설계를 시행한 ㈜정해엔지니어링 이재철 상무 등의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진수식이 완료된 이후에는 은성중공업 공장으로 이동해 건조 완료 후 진수 전에 있는 또 하나의 한강버스 내부와 외부를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관계자는 “한강버스는 쌍동선 형태의 모습으로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수교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선체의 높이를 낮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버스의 색상은 한강의 일출, 낙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 기본 바탕에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그라데이션과 함께 표현해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떠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 한강버스의 추진체가 배터리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의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제작한 관계자는 “추진체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추진체 시스템의 95% 이상을 국산화해 기존 외국산 제품의 문제 발생시 부품 수급 지연 및 과도한 A/S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개된 2척의 선박들은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쳐 12월까지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선박 6척과 예비선박 등의 추가선박 4척도 정상적으로 건조해 순차적으로 한강에 인도될 계획이다.
아울러 선박의 한강 인도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박 및 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의 시범운항을 실시해 정식운항 전까지 한강버스 운영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를 통해 시민들께는 새로운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의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강으로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이 매일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찬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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