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대구와 경북 철도 지형 달라진다… ‘대경선’ 12월 본격 개통경북 구미에 신설 예정인 ‘사곡역 건설’ 현장 가보니메가시티 건설 첫 단추 예산 2,092억 원… 전체 연장 61.9km 설계 최고속도 110km, 2량 전동차(승객 정원 296명) 운행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지난 23일 오후 경북 구미에 신설 예정인 사곡역에 대구권광역철도(대경선) 개통을 앞두고 버스와 택시 승강장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시공사인 보구건설과 공동 도급사인 흥한주택 등에서 파견된 작업자들이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경북 구미와 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연결하는 지방권 최초의 광역철도망으로 철도인과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대구권광역철도가 올해 12월 중순(14일경) 이후 본격 개통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대구권광역철도 사업비는 2.092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다. 사업 구간은 기존 경부선 구미부터 동대구와 경산까지다. 전체 연장은 61.9km다. 운영 주체는 코레일이다. 사업 기간의 경우 지난 2019년 3월부터 노반 공사가 시작됐고, 개통 직전 시설물 검증시험이 지난 16일 완료됐다.
대구권광역철도는 해당 구간의 고속철도 전용선이 지난 2015년 4월부터 개통된 가운데 무궁화와 ITX 등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 공간을 활용하게 된다. 기존역 고상홈 개량 5개소(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 신설역 2개소(사곡, 서대구)에 향후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 원대역 대구도시철도 3호선 환승과 북삼역 등 2개소가 추진된다. 5개소(구미, 왜관, 서대구, 대구, 경산)에는 스크린도어와 개찰구를 추가했다. 북삼역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올해 연말에는 구미, 사곡,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7개 정차역이 개통된다.
대구권광역철도에는 대중교통 통합환승시스템이 적용됐다. 이같은 대구와 경북 구미, 경산, 칠곡, 고령 등 8개 지방정부간 시내버스, 도시철도, 광역철도 환승 시스템을 통해 기본요금이 50% 할인된다. 기존 구미와 경산간 무궁화 요금이 4,000원 ITX 요금이 6,000원으로 대구권광역철도에 1,950원 요금(예상)이 적용되면, 승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철도공단 하태길 대구권광역사업단장은 “지방소멸을 대비한 대구와 경북 지역 메가시티 건설의 첫 단추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시설물검증시험을 통해 철도노선 개통 전 시험열차를 투입해 단계별로 속도를 증속시키며 ▲철도시설물의 안전상태 ▲철도차량의 운행 적합성 ▲차량과 시설물의 인터페이스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철도공단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시설물검증시험 기간 동안 7개 역사의 승강장 안전문(PSD) 등 36개 항목에 대해 안전사항 점검결과 보완을 거쳐 최종 완료했다.
대구권광역철도는 대구와 경북을 연결해 경산의 경우 기존 대구 지하철 1호선과 지하철 2호선에 이어 대구권광역철도까지 3개 철도가 들어서게 된다. 철도공단은 대구권광역철도에 기존 플랫폼을 고상홈(높이 650mm, 길이 45m)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같은 고상홈은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정차 시간이 단축된다.
아울러 대구권광역철도는 설계 최고속도 110km/h로 2량 전동차(승객 정원 296명)가 투입된다. 운영사인 코레일은 9편성(9대)를 기본으로 1대를 예비로 했다. 선로부본선에는 광역철도 취급을 위한 전차선가선, 시저스 크로스 방식 분기기 신설, 시종착역에 열차반복 운행을 위한 선로 모양변경을 추진했다.
대구권광역철도 차량정비의 경우 동대구역 디젤검수고를 활용, 임시정비를 시행하고 본 정비 차량 기지시설은 오는 2026년 12월 완료된다. 개통 이후 대구권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해소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는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개막을 실천하는 철도건설 사업으로 마지막까지 안전과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적기 개통을 위한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구미 = 류창기 기자
“두 달 앞둔 개통 대비 현장 마무리 작업에 최선” [인터뷰] 보구건설 최수봉 대구권광역철도 사곡역 현장소장
“경북선 운행 중 야간 선로 차단시 작업자들에게 최대한 안전 장비와 교육을 제공하는 등 구미 사곡역을 포함, 2달여 남은 대구권광역철도 개통 대비 현장 마무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보구건설 최수봉 대구권광역철도 현장소장(58)은 대구권광역철도 정차역 중 사곡역 건축과 부본선(4차 선로) 신설 노반, 7개 정차역 스크린도어 설치, 시종착역인 경산역 반복선 노반, 구미역 유치선 노반 등(사업비 220억원)을 맡았다.
최 소장은 “기존 현장소장을 대신해 작년 7월부터 사곡역 현장에서 개통 준비 마무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보구건설은 사곡역의 경우 태양열과 지열 등 친환경 설비를 시공했다.
사곡역은 지하 2층 지상 역사로 기존 간이역이 개량됐고, 일일 8,400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곡역에는 지역간 단절을 막기 위해 열차운행 종료 이후 인근 주민 편의를 위한 연결 통로 설치가 설치됐다.
경북 고령에 본사가 있는 보구건설은 지역 중소건설사임에도 이번 대구권광역철도 개통 과정에서 방음벽 설치 등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지역 민원을 응대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평가다.
/구미 = 류창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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