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건산연 원장 “ESG의 가치·의식체계는 사람의 문제”지난 8일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혁신 ESG 정착방향 세미나’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ESG 정착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충재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의 우리 현실은 건설산업의 역할론에서 본다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10~15년 전에 똑같은 고민을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좋은 제도가 있어도 운용하는 사람의 가치와 의식이 개방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ESG의 가치와 의식체계는 사람의 문제다. 이해관계자 간 배려와 상생, 협업에서 출발하지 않고 ESG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ESG 경영 가치 탐색’을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법적 규제가 의무화된 점이 과거와 다른 특징이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ESG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게 필요하다는 대전제가 깔려있다. 구체적으로 잡히는 게 없을 수 있지만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이 공감하고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 단위의 ESG 경영 의미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재무 성과 향상’을 봤다. 지속가능성 향상의 사례로 ▲이해관계자로부터 위협요인 감소 ▲시장 전환·좌초자산 리스크 대응을, 재무 성과 향상의 사례로 ▲비용 감소 ▲성과 향상을 꼽았다. 한마디로 ESG가 기업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현재(as is), ‘규제·이미지 제고’에 머물러 있는 기업의 ESG 경영 대응을 앞으로(to be) 중장기적 대응으로 바꿀 필요성을 얘기했다. ESG 경영의 중장기적 성과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위원은 산업 단위의 ESG 경영 의미를 ‘모든 참여 주체들이 ESG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건설 산업 차원의 성과 창출’이라고 정의했다. 게다가 인적 요소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의 해결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국내 건설 산업의 구조적 문제인 ▲가치사슬 내 업역 주체 간(발주자, 종합·전문업체, 기계장비, 자재업체 등) 대립 및 갈등 구조 ▲자연환경 훼손 ▲안전사고 취약 산업 ▲부패발생에 취약한 산업에 ESG 경영의 핵심적 가치(이해관계자 배려, 상생, 사회·환경에 대한 책임, 공정·윤리, 장기이익 극대화)를 적용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위원은 ‘21세기 건설 산업의 혁신’의 방향으로 ‘인적요소(산업 내 ESG 경영 가치 확산)’, ‘기술·생산시스템 요소(디지털 전환, 스마트 기술 기반 생산시스템 혁신)’와 두 요소의 교집합인 ‘제도적 요소(인적·기술적 제도 개선 지원)’의 통합적 혁신을 주장했다. 세 요소가 어우러짐으로써 산업의 ‘재탄생(rebirth)’ 같은 국내 건설산업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한다는 결론이다.
이후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이 ‘건설산업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영역별 전략과제와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최초의 ESG는 비재무요소 합계였지만 최근에 추구하는 가치와 노력이 무엇이냐로 확장됐다.
환경 분야(E)는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규제, 에너지 전환, 그린산업 성장 등으로, 사회 분야(S)는 인권, 노동, 공급망, 품질, 안전, 사회공헌 등 다양한 이슈로 확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회 분야의 공급망 관리는 이해관계자들 간 책임 소재를 두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추측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거버넌스 분야(G)의 확장 대해서 “지배구조, 주주 등 ‘내적 관점’에서 조직의 건전성, 투명성 등 ‘외적 관점’으로 확대됐다”라고 덧붙였다. 의사결정 및 감독기구 등 지배구조의 관리에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에게 책임과 윤리를 강조한다는 뜻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 ESG 정착을 위한 영역별 전략과제와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환경 분야(E)의 대응 과제로 ▲환경경영체제 ▲환경 리더십 ▲유해물질관리·생물보존 ▲친환경 현장관리 ▲환경경영 혁신 실행 ▲환경 협력 네트워크를 꼽았다.
또한, 사회 분야(S)의 대응 과제로 ▲고용관행 혁신 ▲노동환경 개선 ▲성평등·인권 ▲산업안전 ▲공급망관리 ▲고객 관계 ▲지역사회를, 거버넌스 분야(G)의 대응 과제로 ▲ESG 경영체계 ▲의사결정 감독기구 ▲윤리경영 ▲준법경영·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착 조건으로 6가지를 꼽았다. ▲건설산업 참여자들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수요에 맞춘 ESG ▲건설산업 혁신과 연계한 전략적 접근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과 신뢰에 기반을 둔 실행전략 수립 ▲ESG의 궁극적 가치에 대한 산업 내 공감대 형성 ▲미래의 사회·경제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ESG 모델 구축이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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