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턴키사업에 ‘지수조정률’ 도입… “충북선 고속화부터 반영”

9월 말경 발주 예정, 기존 물가변동 대비 413억 원 추가 확보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9/06 [17:19]

철도공단, 턴키사업에 ‘지수조정률’ 도입… “충북선 고속화부터 반영”

9월 말경 발주 예정, 기존 물가변동 대비 413억 원 추가 확보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4/09/06 [17:19]

▲ 충북선 고속화 노선도, 출처: 국가철도공단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공공건설사업 기술형입찰의 유찰에 따른 지연 문제를 해소코자 국내 최초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발주 전 물가변동 산정방식을 개선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기존 발주 전 물가변동은 총산출 이외에 부대비용(취득세), 재고 등 건설 전후방을 아우르는 포괄적 지수인 GDP디플레이터 또는 재료비와 노무비 등 공사비 요소에 대한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로 반영해왔다. 이같은 기존 방식은 실제 물가변동액을 현실적으로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기술형입찰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는 게 철도건설업계 분석이다.

 

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현실적인 물가변동 상승분 체감이 가능토록 사업 비목별 변동률을 조사 산정하는 지수조정률을 도입했다. 공단은 이같은 지수조정률을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 에 최초 적용함으로써 기존 물가변동 산정방식 대비 413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 충북선 물가상승 비교 참고 데이터, 출처: 국가철도공단  © 매일건설신문


이에 공단은 이달 말 발주 예정인 충북선 고속화 제2,3,4공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의 발주금액을 국토부 기본계획(2022년 물가기준) 대비 25.3% 인상, 1조 171억원(2공구 3,616억원, 3공구 4,298억원, 4공구 2,257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충분한 사업성을 보장, 건설사의 관심도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단은 기타공사에도 공사비 책정시점과 발주시점 차이로 발생하는 물가변동액 반영 시 지수조정률을 적용,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적기개통은 국민과 지켜야할 약속으로 이번 발주 전 물가변동 산정방식 개선을 통해 철도건설의 적기 이행과 건설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신뢰받는 철도로 국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충북선은 고속철도 미싱링크 해소 차원에서 추진된다. 철도공단은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청주공항~제천 봉양역 구간(총연장 85.5km)을 설계속도 230km/h 수준 구간으로 개량, 고속화할 예정이다. 충북선의 경우 기존 복선에 고속화 이후 KTX-이음이 투입되고, 조치원역에서 경부선과 접합해 강원과 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강호축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전체 5개 공구로 나머지 3개 공구인 2·3·4 공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오는 9월 말부터 10월 초 발주될 계획이다. 턴키 공구인 2공구에는 KCC건설, 3공구에는 HJ중공업, 4공구에는 대보건설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고, 이외에 계룡건설산업, 한양, 남광토건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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