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1호선 의자 ‘미끄럼방지 패드’ 시범 설치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객실의자 스테인레스 교체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21 [13:08]

서울교통공사, 1호선 의자 ‘미끄럼방지 패드’ 시범 설치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객실의자 스테인레스 교체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8/21 [13:08]

▲ 1호선 객실의자 미끄럼방지 패드 설치 모습(사진=서울교통공사)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스테인레스 소재 객실 의자의 미끄러운 성질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개선하고 쾌적한 객실 환경 조성을 위해 ‘미끄럼방지 패드 시범설치 사업’에 나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공사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스테인레스 소재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 시범설치 사업에 나선다.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을 대상으로 8월 내 스테인레스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시범 설치한다. 

 

이번에 1호선 1칸에 설치되는 미끄럼방지 패드는 실리콘 소재의 패드다. 공사는 객실 의자의 ‘미끄럼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리콘 스프레이, 논슬립 등 다양한 소재의 후보군을 고려했다. 하지만 유해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 화재성능, 민원 유발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실리콘 패드를 시범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공사는 모든 전동차의 내장재를 불연소재 또는 높은 등급의 난연소재로 교체했고, 객실의자는 불연재료인 스테인레스로 교체했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 탓에 의자에 앉은 승객은 앉는 자세에 따라 미끄러지기 때문에 고쳐 앉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2007년 이후 제작 전동차에 스테인레스 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재안전성능을 갖춘 직물의자를 설치하고 일부 전동차는 직물형 안장을 설치했으며, 최근에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1개월간 시범 운영 후 ‘미끄럼방지 패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효과성 검토로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지하철 이용 불편을 개선하겠다는 자세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