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기술마켓’ 운영 전략… 건설 혁신·미래 이끈다2017년 구축 ‘道公기술마켓’, 현재 569개사 883개 기술 등록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1조2,000억원 달성, 괄목할 성장 도공, ‘道公기술마켓’ 노하우로 ‘중소기업기술마켓’ 총괄운영 2017년까지 등록기술 3500건·구매 누적 금액 1조1,000억 목표
[매일건설신문 홍제진 기자] 2017년 국내 건설산업의 혁신적인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한다. 바로 한국도로공사가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道公기술마켓’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이를 건설현장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국내 건설기술 및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시행 초기부터 혁신적인 제도로 호평을 받아왔다.
도로공사는 특히 ‘道公기술마켓’을 통해 성장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이제는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머지않아 세계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道公기술마켓’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SOC 기술마켓’(2019년)과 ‘ICT 기술마켓’(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공동운영, 2021년), ‘공공기관 통합 지원HUB’(2022년)로 기술마켓 운영을 확대했다. ‘道公기술마켓’을 제외한 이들 기술마켓은 2023년 에너지기술마켓(한전 운영, 2020년)과 통합해 ‘중소기업기술마켓’으로 거듭났다. 도로공사는 현재 ‘중소기업기술마켓’의 총괄운영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에 해당, 종사자는 무려 1849만 명에 달하고 있는 등 국내 기업 종사자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 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 연구개발을 위한 재무·실무적 지원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건설 분야 기업을 위한 플랫폼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道公기술마켓’이다.
‘道公기술마켓’ 운영 역량, 63개 공공기관 참여 플랫폼까지 2017년 한국도로공사가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道公기술마켓’은 중소기업이 신청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공사 직원이 직접 심의·등록해 고속도로 설계와 건설 및 유지관리 분야에 활용하는 제도다. 현재 569개사 883개의 기술이 등록돼 있으며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 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
이에 2018년에는 ‘道公기술마켓’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혁신과제로 선정됐으며 2019년부터는 분야별 기술마켓 협의체로 확대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道公기술마켓’의 성과를 인정받아 ‘SOC 기술마켓’ ‘ICT 기술마켓’의 운영기관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또한 2022년 신 정부 국정과제로 ‘15개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 고도화’가 채택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2022년 ‘공공기관 통합 지원 HUB’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었다. ‘통합 지원 HUB’는 각 분야 기술마켓 인증기업의 기술개발은 물론 정책금융, 해외진출, 디자인, 인력, 특허·실험, 안전 등 7개 분야의 지원 정보를 제공,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이후 2023년 6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도로공사는 그 해 11월 63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중소기업기술마켓’ 통합 구축과 운영을 맡았다.
건설산업 발전 이끄는 ‘중소기업기술마켓’ 활성화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기술마켓’은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이 높은 장벽과 소극적인 신기술 도입으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해 ‘SOC 기술마켓’ ‘에너지기술마켓’ ‘ICT 기술마켓’, ‘공공기관 통합 지원 HUB’가 통합돼 출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소기업기술마켓’을 공기업 최초 365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 중이다. 이미 개발된 신기술을 검증하고 미개발된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 등 중소기업 기술의 상품화 및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에게 온라인 기술인증, 판로 및 홍보 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 없는 중소기업 기술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인증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인도나 납품실적 등의 제약 없이 최소 3회까지 활용을 보장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인증기업은 정부의 혁신기술‧제품 평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에 지정될 경우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과 3년간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대규모 박람회 등 다양한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지원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직접 연결해주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방안도 운영 중에 있다.
중소기업기술마켓은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필요한 컨설팅은 물론 인증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책금융이나 디자인, 인력, 특허 및 시험, 안전, 해외진출 등 7개 분야의 지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으로 역동경제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술마켓’을 운영 중인 한국도로공사도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정한 경쟁과 보상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기술마켓’ 등록 기술을 현재의 1214건에서 3500건까지 확대하는 한편 구매 누적 금액도 6,304억 원에서 1조1,000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한국도로공사는 “인증기술 구매기관도 현재 38개에서 300개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로 추진 중이다”며 “무엇보다 우수 중소기업 기술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 및 성장지원으로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경제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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