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성해 이사장의 인사 지체, 직원들은 한숨

공전하는 국가철도공단 ‘현장중심 PM 체계’ 조직 개편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4/06/04 [16:21]

[데스크 칼럼] 이성해 이사장의 인사 지체, 직원들은 한숨

공전하는 국가철도공단 ‘현장중심 PM 체계’ 조직 개편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4/06/04 [16:21]

▲ 윤경찬 편집국장  © 매일건설신문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 2월 취임 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지만 정작 그 조직을 통솔해야 할 본부장 인사에는 뜸을 들이고 있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취임 2개월도 안 돼 천지를 개벽할 것처럼 조직 개편을 홍보하더니 그 조직을 끌고갈 지휘관은 사실상 공석으로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지휘관 없는 조직이 어떻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이성해 이사장이 취임 2개여월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한 명분은 철도사업 개통 공기 준수와 예산집행력 강화를 위해 현장중심의 PM(Project Management) 체계를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성해 이사장은 그러면서 4월 23일에는 ‘현장중심 책임경영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공단형 현장중심 책임경영의 주요골자라며 ▲현장중심의 사업관리(PM·Project Management) 체계 조직 전환 ▲GTX지원단, 철도지하화 등 국정과제 전담 조직 신설 ▲안전본부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공사중지권’ 부여 ▲현장지원을 위한 부서 신설과 효율화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성해 이사장은 조직 개편 당시 “현장중심 PM 체계의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은 제2의 창립에 견줄 만큼 국가철도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건설을 위해 새로운 조직체계에서 직원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이성해 이사장의 이 같은 말은 현재로선 ‘허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 개편은 했지만 정작 그 조직을 끌고갈 본부장들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시설본부장은 현재 공석인 가운데 SE본부, 경영본부, 기획본부 등의 자리는 이미 4월 중순 인사를 내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본부장들이 임기를 넘겨 기약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나 내정자들이나 현재 있는 자리에서 마음만 뜬 채 허송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는 사이 철도공단 안팎에서는 “이사장이 인사보다는 의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이성해 이사장은 최근 잇따라 건설사업 현장을 돌고 있는데, 그 실효성과 취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창립’ ‘터닝포인트’라며 단행한 조직 개편을 해놓고도 ‘핵심 지휘관’ 인사를 두 달째 미루고 있다는 것은 운전수 없이 달리거나 공회전만 하고 있는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부이사장과 본부장급은 이사장이 임명권자이다”고 했다. 철도공단 인사는 이성해 이사장의 의지와 결단에 달렸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운영법 26조(준정부기관 임원의 임면)는 ‘준정부기관의 상임이사는 준정부기관의 장이 임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성해 이사장은 ‘현장중심 사업관리(PM) 체계’ 조직 개편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핵심 본부장들의 인사부터 빨리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윤경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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