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10.5조원 돌파… 역대 최대국내 10조 2309억원, 해외 2769억 원 기록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작년도 엔지니어링 수주 실적이 총 10조 5,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전년 대비(2022년 9.7조 원) 약 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에 최초로 수주실적 10조 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10조 원을 재돌파했다”고 밝혔다. 수주실적은 96년부터 엔지니어링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고받은 전년도 수주실적 집계 결과를 매년 4월 말에 공표해 왔다.
국내 수수실적은 건설과 비건설 부문에 전년 대비 각각 4,640억 원과 3,323억 원이 증가해 수주실적은 10조 2,309억 원을 기록했다. 분야별 수주실적 증가율은 전기전자응용 분야가 438.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협회는 원자력 발전소 계측제어설비 관련 발주 및 10억 원 이상의 수주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해외 수주실적은 2,76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최근 5년간 전체 수주액은 연평균 6.5% 증가했다. 국내 수주액은 연평균 8.5% 증가(전년 대비 1.8%p 하락)했고, 해외 수주액은 연평균 22.8% 감소(전년 대비 4.9%p 하락)했다. 해외 권역별로 보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수주는 전년 대비 각각 433억 원, 215억 원 증가했지만, 북미‧중동 지역 수주는 각각 588억 원, 330억 원 감소했다. 폴란드(유럽) 철도분야 설계 등 15건으로 수주액이 400억 원, 아프리카 케냐 항만해안 분야 설계 및 감리용역 등 17건으로 수주액이 200억 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수주 규모별 기업현황을 보면,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수주액은 6조 7,101억 원으로 전체 수주금액의 63.9%(건설 71.8%, 비건설 69.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2022년 6조 198억 원, 61.8%) 2.1%p 증가한 수치로 상위 100대 기업의 수주 건수가 전년 대비(2022년 9,487건) 1,569건 증가해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수주규모 50억 원 미만 업체의 비중은 93.4%(3,782개 사)로 집계돼 작년대비 1.0p 상승했으며, 여전히 산업 내 중소업체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기술 부문별로 건설 6,035억 원(10.6%), 전기 2.714억 원(54.3%), 설비 1,748억 원(33.8%), 환경 984억 원(13.5%), 정보통신 755억 원(15.2%), 해양수산 628억 원(71.8%), 농림 303억 원 (52.5%) 등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건설은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댐 시설 정비 등 100억 이상 대형 수주가, 전기와 설비는 원자력 발전소 관련 100억 이상 대형 수주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화학 2,219억 원(△56.2%), 원자력 1,911억 원(△30.1%), 기계 947억 원(△26.8%), 선박 267억 원(△37.0%), 항공우주 0.2억 원(△100.0%)이 감소했다. 화학은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가 전년 7건에서 올해 2건으로 감소, 100억 이상 원자력 방사선관리 분야 수주가 전년 14건에서 올해 8건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업무 범위별로 설계 분야가 전체 수주의 47.3%(실시설계 36.2%, 기본설계 11.1%)를 차지하며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시설물 유형별은 올해 2월 신설한 신고 항목이다. 금액 기준 원자력 발전(12.1%), 도로(9.8%), 하수도(7.1%), 철도(6.0%) 등 순이다.
협회는 산업부와 함께 ▲엔지니어링 계약제도 및 사업발주 관련 규제 혁신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 ▲친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양성 등 엔지니어링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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