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유찰·15% 증액 서울시 ‘빗물터널’ 사업… 단독입찰에 수의계약되나

서울시, 기재부와 협의 물가상승분 등 반영… 공사비 약 1,553억원 늘어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4/12 [20:01]

3회 유찰·15% 증액 서울시 ‘빗물터널’ 사업… 단독입찰에 수의계약되나

서울시, 기재부와 협의 물가상승분 등 반영… 공사비 약 1,553억원 늘어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4/04/12 [20:01]

▲ 서울시 빗물터널 공사 위치도, 출처: 서울시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류창기 기자] 오는 22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을 마감하는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단독입찰에 따라 수의계약이 진행될지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물가상승분을 반영, 사업비를 15% 가까이 증액했으나 사업 참여에는 신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6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9월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시행계획을 수립,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 2027년까지 설치하는 1단계, 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에 2032년까지 설치하는 2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최초 1단계 빗물터널 사업 공고를 냈으나, 사전심사를 신청한 시공사가 없어 당시 모두 유찰됐다. 이후 시는 올해 1월 중순에도 재공고를 냈지만 실행비율을 따진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당시 유찰 배경에는 강남역(3,949억원), 광화문(2,433억원), 도림천(3,570억원) 등 권역별 사업 추정금액(시공사 계약금액)이 건설사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은 기재부 협의를 통해 최초 사업 추정금액 9,952억원에 비해 15% 정도 증액된 1조1,505억원(강남역 4,495억원, 광화문 2,748억원, 도림천 4,262억원)으로 공사비를 인상했다.

 

공사비가 증액돼 지난 3월 발주되자, 강남역 사업에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광화문 사업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 도림천 사업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입찰 사업자가 공구당 1개사만 참여하자, 지난 2일 재공고를 냈으며 사전심사(PQ)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이번 사전심사 신청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업 낙찰가 비율이 88~9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중히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15인 내외의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 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 계약 이후 품질 유지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이후 경쟁 구도인지, 단독 입찰인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며 “빗물터널 사업 자체가 도심지 수해 예방사업으로 다소간에 지연이 발생했으나, 조속히 낙찰자가 결정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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