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시스템본부’ 없앤다

이성해 이사장, 19일 취임 후 TF 통해 조직개편(안) 도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08:55]

[단독]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시스템본부’ 없앤다

이성해 이사장, 19일 취임 후 TF 통해 조직개편(안) 도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4/03/04 [08:55]

‘건설본부 조직 개편 및 GTX본부 신설’ 등 5개 분야 담겨

철도공단 안팎 “핵심 조직 시스템본부, 1년만에 폐지는 무리”

 

▲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달 29일 GTX-B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가운데 ‘시스템본부’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4일 나왔다. 현재 3개 토목·기술본부 중 하나인 시스템본부가 신설 ‘설계본부’로 통합된다는 것이다. 시스템본부는 김한영 전 이사장이 ‘개량사업 추진 한계 극복’ 취지로 만든 핵심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일 취임한 이성해 이사장이 ‘김한영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가 입수한 국가철도공단 ‘현장중심 Project 사업관리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이성해 철도공단은 ‘건설본부 조직 개편 및 GTX본부 신설’을 비롯해 총 5개 분야에 대한 조직개편안을 지난달 26일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편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29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은 우선 건설본부 조직 개편 및 GTX본부 신설을 담고 있다. 국정과제인 ‘GTX’, ‘X-TX’, ‘철도지하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 현장중심 PM(Project Management)조직을 구성해 기존 본사 중심 사업관리에서 지역 TF 사업단(PM)을 구성하고 본사는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경우 PM은 사업 시기와 중요성을 고려해 이사장이 임명한다는 것이다. 중대재해 예방 강화 차원에서 부이사장 직속 안전본부에 ‘공사중지권’을 부여(선 조치 후 보고)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번 개편안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현 ‘시스템본부’가 사실상 폐지된다는 점이다. 설계 경쟁력 강화 취지로 기존의 ‘건설·시설·시스템 간 분리 설계’ 방향을 ‘설계본부’로 통합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현 건설본부 설계실(노반, 건축), 시스템본부(전기, 신호, 통신, 궤도), 시설본부(개량설계)의 3본부 설계를 신설되는 ‘설계본부’로 통일하는 것이다. 시스템본부에서 수행하던 설계 이외의 업무는 지역사업단으로, 기획 기능 및 현장 지원업무는 건설과 시설본부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 토목·기술본부는 기존 ‘시설·건설·시스템’에서 건설·설계(신설)·시설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공단 ‘시스템본부’는 김한영 전 이사장이 지난해 1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건설과 개량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시스템본부’로 단일화한 것이다. 건설사업에 집중된 전문인력을 활용해 개량사업 추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설과 개량사업간 중첩된 영역을 조정한다는 취지에서다. 설립 이후 건설과 개량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번 개편안을 두고 이성해 철도공단이 김한영 이사장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단 안팎에서는 ‘시스템본부 폐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업에 집중된 전문인력을 활용해 개량사업 추진 한계를 극복하고, 건설과 개량사업간 중첩된 영역의 조정 차원에서 건설과 개량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시스템본부로 단일화한 것인 만큼 이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철도공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초 조직개편은 철도구조개혁 완성, 유지보수체계 등 중요한 전환기시대를 대비해 철도가 미래 국가교통체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며 “조직 개편은 기관장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핵심 조직으로 꼽히는 시스템본부를 만든 지 1년여 만에 폐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철도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본지 통화에서 “이성해 이사장이 철도공단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이번 조직개편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는 단계다”고 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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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2024/03/08 [16:55] 수정 | 삭제
  • 국가철도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철도공단이 명실공히 철도건설기관으로 변하려고 하는건가요, 지금도 건설분야에 치중된 조직으로 홀대 받고 있는 철도시스템(궤도,전차선,신호 등)분야가 더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궤도분야는 운행선의 현장 경험과 독특한 기술이 필요함에도 토목의 일부로 취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궤도 사업비의 규모가 적고 조직상 승진 기회도 적어 궤도기술자 조차 기피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의 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설이 아닌 철도전문분야의 기술 발전과 인력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이 구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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