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수주액 189.8조원… “건설경기 회복시기 기약 어려워”

전년 대비 17.4% 감소, 공공은 최대 민간은 최저

김동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2/27 [14:18]

지난해 건설수주액 189.8조원… “건설경기 회복시기 기약 어려워”

전년 대비 17.4% 감소, 공공은 최대 민간은 최저

김동우 기자 | 입력 : 2024/02/27 [14:18]

▲ 국내 건설수주 추이(한국건설산업연구원)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작년 건설수주액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89.8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민간은 4년 만에 최저치로 꼬꾸라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3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945호’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설수주는 4년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89.8조 원이었다. 물가를 감안한 불변금액(2015년 기준)으로 볼 때, 142.8조 원이다. 이는 9년 이내 최저치로 실질적으로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가 감소한 원인은 민간수주가 30% 가까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 때문이다.

 

2023년 공공수주는 모든 공사 종류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통계가 작성된 1994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인 64.3조 원을 기록했다. 공공 토목수주는 철도와 도로 수주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 역대 최대치인 42.7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공공 주택수주는 3.0% 증가한 5.4조 원을, 공공 비주택 건축수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6.2조 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철한 연구위원에 따르면, 민간수주는 전년 대비 27.4% 감소한 125.5조 원으로 4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목(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수주는 양호했지만, 주거용과 비주거용(상업용 오피스, 공장 및 창고) 건축 모두 부진했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민간 토목수주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인 27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민간 주택수주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재건축과 신규주택 수주가 부진해 전년 대비 32.6% 감소한 54.4조 원으로 5년 이내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한편, 민간 비주택 건축 수주는 상업용 오피스 건물 뿐만 아니라 공장 및 창고 수주도 함께 감소해 전년 대비 34.5% 줄어든 44.2조 원으로 3년 이내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공사 종류별로 살펴보면, 건축 수주는 재개발과 관공서 수주를 제외하고 재건축, 신규주택, 사무실 및 점포, 공장 및 창고 등 모두 부진했다. 신규주택 수주는 38조 원으로 전년 대비 37.4% 줄었으며, 재건축 수주도 10.7조 원으로 전년 대비 44.7% 감소했다. 다만 재개발 수주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서 관련 수주가 증가해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7.1조 원을 기록했다. 사무실 및 점포 수주는 전년 대비 39.2% 감소한 17.3조 원을 기록했으며 공장 및 창고 수주도 35.8% 감소한 21.2조 원으로 부진했다. 한편, 관공서 수주가 15.0% 증가했지만, 기타 건축수주는 15.9% 감소해 부진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올 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복시기도 기약할 수 없다. 주택은 SOC 건설을 늘려서 민간 위축되는 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금융은 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건설 원자재도 가격이 올라서,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줄일 텐데, 어느 정도는 재고를 준비해야 한다. 건설 경기가 회복할 때, 작년과 재작년 시멘트 수급난과 같은 원자재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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