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 기성실적②-강원·전북] 강원 종합·전문 10%대 동반상승… 전북, 대체로 실적 보합세강원, 기성실적 늘었지만 계약총액은 줄어… 전북, 실적 주춤하나 올해 새만금 사업 기대감
최근 공개된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 전북도회 등에 따르면 강원과 전북 건설업계(종합건설사)의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각각 3조8,472억 원, 4조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강원의 경우 전년 대비 18.8%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반면, 전북은 전년 대비 0.4% 하락해 보합세에 그쳤다.
우선 강원의 경우 건협 회원사 934개가 기성실적 신고를 완료한 가운데, 기성실적이 전년(3조2,372억 원)보다 6,100억 원가량 늘었다. 아울러 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전문건설 회원사 2,754개사 기준 지난해 기성실적은 총 1조8,867억 원으로 전년(1조6,746억 원) 대비 2,121억 원 늘어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성실적 1위를 달성한 요진건설산업은 2,565억 원을 기록했고, 뒤이어 대명건설이 2,206억 원을 기록하며 기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에스원건설이 기성총액 2,025억 원으로 3위를, 현대아산이 1,957억 원으로 4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기성총액은 1조3,217억 원으로 강원 종합건설계 실적의 34.4%를 차지해 일감 쏠림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건설사의 경우 1위 대련건설(781억 원)과 2위 한성토건(384억 원) 등이 최상위 실적을 냈다.
강원 건설업계는 대체로 기성실적 수치만 놓고 보면 종합·전문을 가리지 않고 전년 대비 10%대 이상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신규사업 계약총액이 줄어 지난해 지역건설 동향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건협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사들의 계약총액은 2조8,784억 원으로 전년(3조4,339억 원) 대비 16.2%에 해당하는 5,555억 원이나 줄었다.
건협 강원도회 관계자는 “기성총액은 그야말로 전년도 수주실적이 이월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건설시장이 양호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더군다나 대부분 건설사들이 2022년 대비 계약총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신규 일감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해 기성실적만 보고 지역건설 시황을 낙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첨언했다.
전북의 경우 종합건설업계 기성실적 상황이 강원보다 좋지 못하다. 건협 전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 760개사의 지난해 기성실적 총액은 전년대비 0.4%(173억 원) 줄은 4조322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 건설업계가 전체적으로 기존 수주물량이 부실했던 데다 원자재비 상승, 고금리 여파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북 종합건설사 기성실적 1위를 달성한 업체는 계성건설로,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존 2위에서 한 단계 격상했다. 2위는 2022년까지 도내 실적 1위 업체였던 신성건설이, 3위는 민간주택 수주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제일건설이 각각 차지했다. 4위, 5위에는 각각 금도건설과 군장종합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도내 전문건설업계는 이와 다소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전건협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3,034개 업체의 기성실적 총액은 전년 대비 0.5% 늘은 2조8,397억 원으로 파악됐다. 협회에 따르면 전문건설사들의 경우 전북특별자치도 건설수주팀과의 꾸준한 하도급 홍보, 공조가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자체 분석이 나온다.
전북 전문건설 업체별 실적 및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683억 원을 달성한 유림개발이 차지했고, 반석중공업이 666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후 3~5위권 업체는 각각 토성토건(492억 원), 반석피이비(410억 원), 준건설(38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전반에 걸친 리스크가 전북에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미분양 누적이 뼈아픈 상황”이라며 “다만 새만금 국가산단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라던지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어 지역업체 참여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면 올해 실적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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