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성해 이사장의 첫 시험대, GTX-A ‘적기 개통’

이사장으로서의 향후 입지 좌우할 듯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4/02/19 [17:25]

[데스크 칼럼] 이성해 이사장의 첫 시험대, GTX-A ‘적기 개통’

이사장으로서의 향후 입지 좌우할 듯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4/02/19 [17:25]

▲ 윤경찬 편집국장   © 매일건설신문

 

제8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공모 레이스’는 결국 이성해 전 대광위원장이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국가철도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신임 이사장 공모를 진행한 후 3개월여만이다. ‘이성해호’는 김한영 전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인 15일에서 4일 ‘지각 출범’한 셈이 됐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의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임명’에 대한 ‘복잡한 셈법’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한영 전 이사장과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된 이성해 이사장의 국가철도공단은 앞으로 ‘같지만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중도 사퇴 기로’에까지 섰던 것으로 평가받는 김한영 이사장은 우여곡절끝에 ‘임기 완주’를 달성했고, 이에 현 정부는 어쩌면 2022년 5월 출범 이후 2년여 동안의 철도공단과 앞으로의 철도공단은 분명히 달라야한다고 이성해 신임 이사장에게 강력하게 주문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성해 신임 이사장은 자신을 임명한 ‘정부의 주문’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19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대신해 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가치’ 실현을 주제로 한 강의를 열었다. 따로 배포된 이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을 읽어보면 사실상 ‘조직의 대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해 이사장은 “‘고객만족’을 사업추진, 조직개편, 미래기획, 연구개발, 인사와 평가 등에 있어서 최우선의 기준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렴에 관한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턴키나 설계제안, 기술제안 등 기술형 입찰을 둘러싼 잡음은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소리소문없이 퍼져나가고 우리 조직에 큰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기자는 이 대목에서 이성해 이사장이 누군가로부터 ‘기술형 입찰 잡음’에 대한 조언을 받았고, 임기 내 이 문제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 사실상 공단 내부 직원들과 업계를 향해 앞으로 ‘기술형 입찰’ 과정에서 장난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성해 이사장에 대한 평가는 결국 정부 차원에서 2년 늦은 국가철도공단의 ‘지각 출범’을 어떻게 만회하느냐로 귀결될 것 같다. 그 첫 시험대는 오는 3월말로 예정돼 있는 GTX-A 일부 구간 개통이다. 윤석열 정부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최초로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3월 개통하고 2028년까지 노선의 순차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성해 이사장은 이날 “당장 3월말 동탄~수서간 GTX-A 우선구간 개통은 우리 공단이 명운을 걸고 완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현안”이라며 “이사장은 오늘부터 우선구간 현장에 상주하며 볼트하나 전선하나까지 일일이 직접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GTX-A 적기 개통’ 드라이브로 현장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눈썹엔 불이 붙었다’는 전언이다. 이런 마당에 신임 이사장이 ‘절체절명의 현안’ ‘현장 상주’까지 선언한 것은 이성해 이사장 차원에서도 ‘GTX-A 적기 개통’을 얼마나 온전하게 준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자신의 입지가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이성해 이사장의 ‘첫 시험대’다. 

 

 

/윤경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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