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미래인재 영입은 계속” 건설사들 상반기 경력직 채용 잇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몸값 치솟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채용 공고도 빗발쳐

정두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2/14 [14:45]

“불황에도 미래인재 영입은 계속” 건설사들 상반기 경력직 채용 잇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몸값 치솟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채용 공고도 빗발쳐

정두현 기자 | 입력 : 2024/02/14 [14:45]

▲ 서울 관악구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공사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정두현 기자]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와 취업플랫폼(잡코리아·사람인) 등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들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경력직 중심의 채용 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미래인재 육성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행보를 이어가야 작금의 침체 터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누적 수주실적 등 일감을 확보해 둔 건설사들은 채용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실무 투입을 목표로 대대적인 신입·경력직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20일까지 해외건축·주택·토목·영업·플랜트 등 각 분야별 정규 경력직을 대거 채용 중이다. 입사지원서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로 직접 받고 있다. 현대건설도 내달 초까지 해외플랜트·CS건축기사·AS기능직 등 여러 분야에서 계약(정규직 전환 가능)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31일까지 건축·설계·견적예산·설비·전기시공 등 분야별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플랜트 부문도 사업·설계·Q/HSE 등 세부분야별 정규 경력직을 뽑는 중이다.

 

▲ 취업플랫폼인 사람인에 게시된 주요 건설사들의 경력직 채용공고 (사진=사람인 홈페이지 갈무리)  © 매일건설신문

 

매출 1조2,000억 원대의 DL건설도 오는 18일까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규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분야는 본사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SOC민자개발 ▲건축현장 토목설계 ▲전략기획 ▲현장법무지원 등 5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현장의 경우 ▲안전관리 ▲전기시공 ▲건축현장 토목시공 등 3개 분야 경력직을 구인 중이다.

 

계룡건설도 오는 15일 신입·경력 정규직 공채 마감을 앞두고 있다. 모집 분야는 신입의 경우 건축·토목·설비·전기·일반관리 등이며, 경력은 건축·설비·전기/통신·부대토목·C/S·BIM·토목 등 7개다. 이 회사 역시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앞서 지난달에는 금호건설과 KCC건설이 2024년도 신입·경력 공채를 진행한 바 있다. 

 

건설사들의 사업현장 안전관리자 채용도 빗발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건설사들이 저마다 현장 안전관리자 모셔가기에 혈안이 되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본지가 잡코리아, 사람인 등 주요 취업플랫폼에서 ‘건설 안전관리자’ 키워드로 검색해 본 결과 지난달부터 이달에 이르기까지 사람인에서는 2,700여 건, 잡코리아에서는 1,600여 건에 이르는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두 플랫폼 모두 일부 공고가 중복된 경우도 포함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건설사들이 지난해까지 수주해 둔 일감이 있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질의 인력을 충원해 차별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 상태가 매우 위태위태한 건설사들을 제외하고는 3월을 기점으로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정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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