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에 건설사들 분양시장 참여 소극적… 주택 수급 우려도주택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전월 대비 하락세
[매일건설신문 정두현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미분양이 이어지는 등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극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 원자재가 인상까지 겹친 탓에 건설사들은 공사비 부담까지 떠안게 돼 국내 주택사업이 대체로 침체된 분위기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3년 안에 주택수급 대란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9월부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지원에 나서는 등 건설사의 자금혈 뚫기에 나섰지만, 실질적 주택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방도 분양시장 흐름이 좋지 않다. 지방의 경우 95.9를 기록했던 전망지수가 이달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77.1로 고꾸라지며 큰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 분양가 전망지수는 106.7(전월 대비 1.9포인트 감소)을 기록했다. 이에 주산연은 올 초 건설 규제구역이 대거 해제된 데 이어, 공사비 인상까지 겹친 터라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물량 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줄은 96.6으로 나타났다. 이달 수도권이 분양물량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구·세종·경남·전남·제주 등지에선 예정 분양물량이 여전히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96.7로 집계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이 8~9월 동안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누적되고 있어 미분양 지역 분포나 공급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아울러 주산연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과 아파트 시세 민감도가 커진 만큼, 주택사업자 부담도 커지고 있어 분양시장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아파트 수급 조절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두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