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에 이어 신안산선·월판선 개통 앞둔 경기 서남권, 부동산 ‘들썩’광명·시흥, 경기 서남부-수도권 잇는 광역교통망 개통 소식에 아파트 시세 껑충
신안산선은 서울 서북부와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하는 ‘황금노선’으로 지목된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한양대역)를 시작으로 시흥과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총 44.9km(19개 역)에 이르는 노선으로, 현재 연내 공정률 40% 돌파를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10월말 기준 공정률은 29.4%다.
그에 앞서 지난 7월 개통된 서해선(소사~대곡)도 기존 경기 일산역에서 대곡~소사역까지 구간이 확대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대됐다. 특히 수도권 내 주요 산업단지를 잇는 3·5·9호선 환승도 용이해져 경기권에서 서울로의 출퇴근도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서해선 탑승 시 시흥시청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무환승으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서해권 광역교통망이 이렇듯 대폭 개선되면서, 시흥·광명 등 노선 인근의 경기권이 ‘부동산 특수’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경기권 일대의 부동산 시세도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서해선 개통과 더불어 신안산선 2025년 개통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시세 반등을 보인 것.
특히 시흥시는 시흥시청역을 중심으로 서해선, 신안산선을 비롯해 2026년 개통 예정인 월판(월곶-판교)선까지 역세권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동산 시세가 유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1월 매매가 5억5천만 원에 거래됐던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25평형)는 서해선 개통과 동시에 1억3천만 원 오른 6억8천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시청 인근의 한 부동산업자는 <매일건설신문>과의 통화에서 “시흥시청역이 서해선 개통에 이어 내후년 신안산선, 그 이듬해 월판선까지 겹호재를 맞아 트리플 역세권으로 지목되면서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에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도 수도권 출퇴근이 용이한 쪽으로 교통망이 대폭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시흥시청 인근의) 현 매매가 5억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오름세가 이어져 내년 상반기면 7~8억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안산시가 관통하는 광명시도 부동산 특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광명역은 기존 지하철 1호선, KTX와 더불어 신안산선과 월판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요충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광명역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센트럴자이(25평형)의 경우 지난 1월 9억5천만 원이었던 매매가가 지난 9월 들어 3억 원 늘은 12억5천만 원으로 치솟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서 “수도권 서남부 일대 부동산이 서해선, 신안산선, 월판선 등 3대 교통망 증설 소식에 한동안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현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GTX 등 수도권 30분 광역교통망 구축 프로젝트에 각별한 공을 쏟고 있는 만큼, 교통 SOC로 인한 호재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침체됐던 경기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두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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