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으로 문제 해결…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 기업’ 될 것”공간정보 ‘AI 솔루션’ 기업 (주)이노팸 이임평 대표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공간정보공학과 교수 2014년 이노팸 설립, “연구성과, 현장 상용화 필요 절감” 센싱·매핑·AI 분석 등 3요소 이용, 각종 산업 문제 해결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공개한 AI 채팅 로봇 ‘챗GPT’가 사회·경제적 격변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공간정보 산업에서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AI 전문기업’ (주)이노팸이 공간정보를 비롯한 건설·안전 분야에 ‘기술 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 설립된 이노팸은 매핑, AI,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감시·정찰, 환경, 재난, 건설 등 공공과 민간 분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3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임평 이노팸 대표는 회사 설립에 대해 “대학 연구논문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실효성 있는 상용 기술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평 대표는 국내 공간정보 산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위성 전문가’이자 ‘교육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공간정보공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이임평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에서 우주 분야 유학 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우리별 2·3호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 후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했다. 위성 개발, 지상국 구축, 영상 처리, 원격 탐사 등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요소 기술 개발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링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고루 경험한 융합형 전문가다. 이임평 대표는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7년 동안 연구한 것 중 위성영상을 처리한 게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면서 “그 후 공간정보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팸은 ‘연구실 벤처’다. 이임평 대표가 교수 자격으로 이끌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 센서 및 모델링연구실에서 출발했다. 이임평 대표는 “대학의 제도적 승인을 통해 교수와 기업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연구실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을 단지 논문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실 벤처로 출발한 만큼 이노팸의 사업은 ‘기술 연구’와 ‘현장 적용성’의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이노팸은 센싱(sensing)·매핑(mapping)·AI 분석 등 3개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드론에 센서를 탑재해 현장 공간정보 데이터를 취득하고, 수치지도 등의 매핑 데이터를 이용해 최종적으로 취득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문제 해결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임평 대표는 “이를테면, 제주도 사례의 경우 ‘월동작물의 수급조절’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수급 파동 시 농작물을 산지 폐기할 때도 보상금이 들어가는 만큼 국가적으로 손해이기 때문에 이노팸의 AI분석 솔루션을 이용하면 각 지자체의 농작물 생산량 예측을 통해 예산 절감 및 노동력 감소 등 각종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컨설팅부터 시작해 아이디어에 기반한 실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고, 현장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실증을 거쳐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노팸의 주요 솔루션은 ‘DmapAI’과 ‘LDMapAI’가 있다. Drone Mapping AI는 드론 영상을 업로드하면 정사영상(Orthophoto), 포인트클라우드(PointCloud), 3차원모델(3D Mesh), DSM(Digital Surface Model)을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LiveDroneMapAI는 드론에서 전송되는 영상에서 자동으로 객체를 식별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결정하는 솔루션이다. 이노팸 기술의 핵심 솔루션들이다.
이노팸은 2014년 벤처기업 인증을 시작으로 2018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8년에는 서울형 R&D 사업 올해의 최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전담부서로 인정을 받았다. 2022년에는 병무청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인공지능기반 실시간 재난정보 탐지 및 맵핑 체계 고도화(국립재난안전연구원), 스마트 드론 기반 제주 환경·안전 모니터링 체계 실증(항공안전기술원)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이노팸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2023 드론쇼코리아’ 전시관에서 GeoAI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과 수많은 드론 사진·동영상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Ddrive’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임평 대표는 “올해 주요 기술을 솔루션화해 제품 등록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센싱, 매핑, AI를 융합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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