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쪼개진 ‘GICC와 엑스포’…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흥행 저조’ 우려 스마트건설 엑스포, GICC와 일정도 겹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08/31 [17:31]

행사장 쪼개진 ‘GICC와 엑스포’…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흥행 저조’ 우려 스마트건설 엑스포, GICC와 일정도 겹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08/31 [17:31]

스마트건설 엑스포는 일산 킨텍스, GICC는 서울 신라호텔서

장소는 다른데 각각 이원화 현장 생중계로 ‘하나의 행사’ 부각

산업계 “그럴거면 행사장 통합했어야” 주최측 “회의장 섭외 난항”

 

▲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31일 행사장 부스가 한산하다.    © 매일건설신문

 

“행사장 위치도 안 좋은데다 비도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막식이 열린 30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만난 한 부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가 12시 40분경부터 약 한 시간동안 둘러본 행사장은 점심시간이 걸쳐 있는 시간대임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이 너무 적었다. 방문객들에게 기술 설명으로 바빠야 할 부스는 한산했다. 행사 이튿날인 31일에는 스마트건설 엑스포 행사장 방문객이 다소 늘었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부스 관계자는 “세션 발표는 6홀에서 하고, 전시회는 8홀에서 하는 등 행사장이 이원화돼 방문자가 적은 것 같다”며 “어제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방문객이 적은 건 마찬가지다”고 했다.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가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흥행 저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국토교통부 주최 하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6개 공공기관 공동 주관했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스마트건설 EXPO 등 유관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이 국내에 빠르게 정착돼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문객 저조’로 정작 기업들은 ‘기술 부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행사의 ‘흥행 저조’ 우려가 나오는 것은 행사장의 낮은 접근성과 코로나19 여파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예년과 달리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와 ‘스마트건설 엑스포’ 행사 일정이 겹치면서 방문객을 맞아야할 주요 인사들이 GICC 행사장인 서울 중구 신라호텔 개회식에 참석해 행사가 이원화 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도 꼽힌다. 

 

같은 시간 서울 신라호텔(장충동)에서 열린 ‘2022 GICC’ 개막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찬조연설자로 나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일산 킨텍스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회식에는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국토안전관리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개막식 2부 행사인 ‘스마트건설 챌린지’ 시상식에 나섰을 뿐이다. 그런데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막식 1부와 GICC 개막식은 서로 ‘이원생중계’됐다. 즉 국토부와 주관기관들은 사실상 ‘하나의 행사’라는 걸 부각시키는 취지로 두 행사를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건설 엑스포 행사 안내 책자에는 개막식 1부 행사 프로그램 일정으로 원희룡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의 개회사와 축사 등의 일정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건설 산업계에서는 “서로 이원생중계하면서 대외적으로 ‘하나의 행사’라는 취지로 기획을 했다면 행사장도 한 곳에서 개최했으면 더욱 시너지효과가 났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굳이 두 개의 행사를 같은 날로 일정을 잡으면서도 행사장은 나눠 흥행 효과를 떨어뜨릴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GICC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주요 발주국의 장·차관 등 핵심인사를 초청해 인프라 개발 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1:1 수주 매칭상담과 다자개발은행·정책금융기관의 투자지원 상담회 등이 열린다. ‘스마트건설 EXPO’는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와 산업생태계 혁신을 위한 업역 간 소통, 첨단기술·산업 트렌드 공유의 장이다. 두 개의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렸다면 GICC에 참석하는 주요 해외 잠재 발주처 인사들이 국내 스마트건설 기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국내 건설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두 행사가 시너지 효과가 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건설 산업계에서는 성격이 비슷한 행사의 경우 통합해 방문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건설 엑스포와 GICC의 행사장이 둘로 나뉜 것과 관련해 “원래 두 행사를 같이 준비를 했는데, 스마트건설 엑스포는 다른 유관 행사들이 많아 킨텍스 제1전시장 섭외가 어려웠고, 회의 위주의 GICC의 경우도 킨텍스 회의장 섭외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분리됐다”고 말했다. 

 

▲ ‘2022 스마트건설 엑스포’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31일 행사장 부스가 한산하다.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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