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지엔티, 비금속관로 탐사기 ‘AML PRO’ 성능검사 완료… 국내 1호

GPR 장비 대비 저렴한 가격·높은 탐사율 자랑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07/20 [11:36]

동광지엔티, 비금속관로 탐사기 ‘AML PRO’ 성능검사 완료… 국내 1호

GPR 장비 대비 저렴한 가격·높은 탐사율 자랑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07/20 [11:36]

비금속 탐지기 포함 ‘측량기기 성능검사 규정’ 개정안

이달 시행에 들어가면서 탐사 시장 확대 전망 

이정칠 사장 “짧은 시간 교육으로 탐사 현장 투입 가능”

 

▲ (주)동광지엔티의 비금속관로 탐사 장비 ‘AML PRO’                     © 매일건설신문

 

지하시설물 조사·탐사 및 측량 전문업체 ㈜동광지엔티가 ‘국내 1호’로 비금속관로 탐사기(AML PRO)의 성능검사를 완료했다. 동광지엔티 이정칠 사장은 “동광지엔티의 비금속관로 탐사기(AML PRO) 장비는 금속관로 및 비금속관로까지 모두 탐사가 가능하다”며 “특히 GPR 장비 대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탐사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고 했다. 

 

동광지엔티가 최근 국내 최초로 비금속관로 탐사기(AML PRO)의 성능검사를 완료하면서 지하시설물 탐사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시설물 탐사 장비 성능검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 5월 ‘측량기기 성능검사’ 행정규칙 개정을 통해 기존의 금속관로탐지기를 비금속관로탐지기와 함께 관로탐지기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금속 및 비금속 관로탐지기의 성능검사를 위한 성능검사 방법, 절차, 판정 기준 등을 규정했다. 이 규정은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하시설물은 지표면 아래에 매설된 시설물로, 수도 하수도 전기 가스 난방 통신 송유 공동구 등을 말한다. ‘지하시설물측량(탐사)’은 시설물을 조사‧탐사하고 위치를 측량해 도면 및 수치로 표현하고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것이다. 그동안 지하시설물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가운데 지하시설물의 재질도 과거 콘크리트에서 플라스틱, 세라믹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금속재질의 전기·통신 케이블이나 금속관로 등의 지하시설물에 대한 탐사는 가능했지만, 비금속관로 등 다양한 재질의 지하시설물에는 한계가 따랐다. 통상 국내 지하시설물의 금속과 비금속 관로의 비율은 5 대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정보관리법(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의 하위 행정규칙인 ‘측량기기 성능검사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은 기존의 ‘금속관로탐지기’를 ‘비금속관로탐지기’와 함께 ‘관로탐지기’로 통합했다. 금속 및 비금속 관로탐지기의 성능검사를 위한 성능검사 방법, 절차, 판정 기준 등을 규정한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해 ‘공간정보관리법’ 시행령 개정 등에 따라 신규 성능검사 대상기기로 도입된 ‘비금속관로탐지기’의 성능검사 기준, 방법, 절차 등을 정하고 그동안 규정 운용상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한 것”이라며 개정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많은 지하시설물 탐사 기업들이 GPR(Ground Penetrating Radar·지표투과레이더)을 활용한 ‘비금속 관로 탐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GPR 장비의 특성상 탐사지역의 매질과 공간적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특히 수분에 매우 취약해 비가 오거나 눈이 온 경우 작업에 제한을 받아왔다. 특히 GPR 장비가 병원의 엑스레이의 경우처럼 판독자의 영상 판독 기술에 따라 성과가 좌우된다는 지적에 따라, GPR 탐사를 운영할 전문기술자를 양성해야 하는 문제도 큰 부담이었다. 

 

동광지엔티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AML(All Material Locator‧모든 재질 탐사기) PRO’는 미국 Subsurface Instrument(서브서피스 인스트루먼트)사에서 세계 최초 관거 탐사에 특화돼 개발된 ‘핸드헬드형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다. ‘AML PRO’는 일반적인 지표투과레이더와 달리 레이더영상을 합성하지 않으며, 한 손으로 작동 가능하다. 주변과 전자기 특성이 차이나는 지점에서 신호음이 울리고 지시등이 켜지므로, 카트형 지표투과레이더에 비해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정칠 사장은 “비교적 공간적 제한에서 자유로우며 신호세기를 탐사자가 자유롭게 조절해 매질의 영향 또한 적게 받는다”며 “탐사자 또한 기존 탐사기와 유사한 운영방식으로 짧은 시간의 교육으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술과 장비의 한계로 많은 불탐(탐지 불가) 구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이번 ‘측량기기 성능검사 규정’ 행정규칙 개정 전까지는 비금속 관로의 경우 공인받은 탐사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탐사를 실시하지 못해왔다. 이정칠 사장은 “비금속관로는 탐사 자체를 못해서 전산화 작업을 하지 못했는데 이젠 많은 부분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광지엔티는 2019년 국내 공간정보 최대 행사인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비금속관로 탐사기(AML PRO)의 첫 선을 보였다. 앞으로 국산화 및 성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많은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정칠 사장은 “‘AML PRO’는 무엇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GPR 장비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업체들의 부담 또한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주)동광지엔티 이정칠 사장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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