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냐 타의냐… 무산된 김상수 건협회장의 ‘임기 연장’

대한건설협회 집행부 ‘임기 1년 연장’ 정관 변경 추진 논란

허문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6/21 [10:27]

자의냐 타의냐… 무산된 김상수 건협회장의 ‘임기 연장’

대한건설협회 집행부 ‘임기 1년 연장’ 정관 변경 추진 논란

허문수 기자 | 입력 : 2022/06/21 [10:27]

협회 “‘김상수 회장 고사’로 연장안 추진 중단”

산업계 “임기 연장 반대 부닥쳐 뜻 접은 것” 해석

 

▲ 지난 1월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김부겸 국무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대한건설협회 김상수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협회가 ‘집행부 임기 1년 연장’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21일 예정된 임시총회에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다. 협회는 ‘김상수 회장의 고사’로 연장안을 중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산업계에서는 “사실상 김상수 회장이 임기 연장 반대에 부닥쳐 뜻을 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7일 ‘임시총회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이름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임기 1년 연장안, 김상수 회장 고사로 추진 중단키로 결정’ 자료에서 협회는 “김상수 회장이 시도회장단과 이사진, 대의원, 많은 회원사의 적극적인 추진 요청과 건의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화합과 주어진 임기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상수 회장은 ‘임기 1년 연장’을 원하지 않았지만 시도회장단과 이사진, 대의원, 많은 회원사의 적극적인 추진 요청과 건의에 ‘임기 1년 연장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는 취지다. ‘임기 연장 추진’은 자의가 아닌 타의였다는 해명이다. 이번 정관 변경안이 의결될 경우 김상수 회장과 비상임 임원의 임기는 2025년 2월28일, 시도회장과 임원, 대의원, 윤리위원 임기는 2024년 6월25일까지 연장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협회의 이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협회 정관에 따르면, 김상수 회장은 협회 이사회의 의장이 되고 임시총회는 ‘이사회 결의로써 요구할 때’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정관 변경은 ‘이사회의 결의로서 요구할 때’ 등의 조건을 따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김상수 회장이 임기 1년 연장을 ‘고사했다’는 협회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상수 회장을 빼놓고서는 ‘임기 연장 정관 변경 건’을 논의할 수 없는 구조일 뿐더러, 협회는 이사회를 거쳐 당초 ‘임기 연장 정관 변경 건’을 임시총회에 상정하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2017년 ‘회장직을 너무 오래하면 독단적인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회장임기에 대한 정관을 기존 ‘3년 중임’에서 ‘4년 단임’으로 변경했다. 한림건설 대표인 김상수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제28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에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임기다. 

 

건협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회장님께서는 4년 단임 관련해 처음 4년 단임제를 시작하는 것인 만큼 (임기 연장 정관 변경은)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있고, 또는 회원들 간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서 최종적으로 고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허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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