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200여곳 멈춰… 9일까지 계속할지 결정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회사들이 지난 6일부터 공사중단에 돌입하면서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철근·콘크리트연합에 따르면 연합회 소속 부울경 골조업체들은 관내 200여 건설현장에 대해 공사중단(셧다운)에 나섰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부울경 철콘연합회에는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하도급 24개 업체가 속해있다. 이들은 시공사에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상당수 업체들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부울경 철콘연합회 관계자는 “관내 56개 시공사 가운데 23개 시공사만이 물가인상분 요구에 대한 답변을 했고, 나머지 절반한테는 어떤 입장도 듣지 못했다”며 “(심지어)답변을 했을 지라도 두루뭉술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협상에 큰 의지가 없는 걸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9일까지 사업장별로 상황을 보고 공사중단을 계속 이어갈지 검토한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심지어 레미콘 기사들도 9일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에 따르면 부산·김해·양산·진해지역 레미콘 기사 1850여명이 파업에 나서 당분간 레미콘 운반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전국 철콘연합회는 지난 2월 100대 건설사에 원자재값 급등과 관련해 계약 금액 20% 인상을 요구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연합회는 지난 3월 20일 한 차례 셧다운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에도 호남·제주 철콘연합회가 지난달 20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복귀하는 등 전국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골조업체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철콘연합회 역시 오는 11일 대표자 회의에서 셧다운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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