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버스업체로부터 고액후원금 받아”… ‘보은 후원’ 논란소병훈 의원 “제주 버스 준공영제 참여 A 버스업체 대표로부터 1,000만 원 고액후원금 받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버스업체에 참여하는 A사의 대표로부터 1,000만 원의 고액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희룡 후보자가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경선을 치를 당시 도내 버스업체인 A사 대표 B씨로부터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원희룡 후보자는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700만 원, 김영훈 제주영상문화산업원장, 오경수 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 ‘보은 후원’ 논란이 일어난 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원 후보자가 버스 준공영제 사업에 참여한 버스업체 대표로부터 고액후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나 이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원희룡 후보는 제주도지사 시절 A 버스업체를 포함한 버스공영제 참여 버스업체에 손실 보전, 이윤 보장, 임원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소병훈 의원은 “이는 원희룡 후보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평하는 버스 준공영제에 관련된 것이라 더욱 심각한 문제다. 버스업체 대표가 선의로 후원금을 준다고 했어도 원 후보자가 거절했어야 바람직했다”면서 “아무리 변명을 한다고 해도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원희룡 후보자와 버스업체가 서로 이권과 특혜를 주거니 받거니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민들의 버스 준공영제도 이렇게 주고받기식으로 운영했던 원 후보자가 전국의 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원희룡 후보자의 이런 행태를 볼 때,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지 되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병훈 의원은 “원희룡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후보자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버스업체 대표가 본인에게 고액후원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원희룡 후보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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