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국토부 안전평가서 ‘꼴찌 등급’

국토부 ‘공공건설 안전관리 수준평가’ 효용성에 대한 의문 제기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4 [11:12]

‘아파트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국토부 안전평가서 ‘꼴찌 등급’

국토부 ‘공공건설 안전관리 수준평가’ 효용성에 대한 의문 제기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2/01/14 [11:12]

 ▲ 12일 오전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에서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꼴찌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 평가에 대해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활동 강화노력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최하 등급’을 받은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평가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3일 ‘2021년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평가하고 공개해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국토부는 2016년부터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평가항목은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안전점검 활동, 안전교육, 재해예방 활동, 안전시스템 운영 여부 등이다. 총공사비 200억 원 이상인 공공발주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해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179개 현장의 281개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전사고 경각심 제고를 위해 수준평가 결과에 건설사고 사망자 수를 반영했으며, 올해는 작년 4등급 보다 세분화해 5등급으로 최종 산정됐다. 국토부의 위탁으로 국토안전관리원이 평가를 진행했다.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은 이 평가에서 135개 시공자 중 총 28개사와 함께 최하 등급인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건설사고 사망자 발생 시 2명당 1등급씩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우우수(95점 이상), 우수(85~95점), 보통(60~85점), 미흡(40~60점), 매우미흡(40점 미만) 평가 등급을 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붕괴 사고 이전에도 지난해 6월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 붕괴로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하 등급’을 받은 28개 시공사에는 동양건설산업과 두산건설 등도 포함됐다.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감리)는 서영엔지니어링,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종합기술, 한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등 9곳이 꼴찌 등급인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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