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81話’

역명(驛名) 이야기2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1/12/03 [16:07]

[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81話’

역명(驛名) 이야기2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1/12/03 [16:07]

▲ 1930년 11월 6일 조선신문에 실린 판교~장항 간 선로                   © 매일건설신문

 

지난번 역명이야기를 읽은 독자분이 장항선 ‘서천역’을 어느 때인가 ‘충남서천역’으로 변경했다가 또다시 ‘서천역’으로 환원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기에 그 대답을 기록해 본다.

 

서천(舒川)역은 충남 서천읍에 소재한 역으로 서천은 백제 시대는 서쪽에 있는 숲이라 하여 서림(西林)으로 불리다가 조선 시대부터 지역 명칭이 서천(舒川)으로 바뀌었으며, 1930년 11월 1일 충남선 판교~장항 간 19.1㎞의 선로가 개통되면서 중간에 판교역-기동 간이역-서천역-장선(長善) 간이역-송내(松內) 간이역-장항역이 지역 명칭에 따라 설치되었으나 필자가 확인할 수 있는 1934년 열차 시각표에 의하면 장선역 명칭이 삼산리(三山里)역으로 표기되어 개통 후 지역이 인근의 장선리가 아닌 삼산리로 확인되어 변경된 것으로 추정되며, 1937년 시각표에서 확인되었던 송내역이 1941년 이후 시각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은 그간에 폐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1993년 한국철도요람집에 의하면 삼산리역도 1943년 폐지되었다가 1967년 승차권대매업소 삼산역으로 영업이 재개되었다가 1990년 말 폐지되었다.           

 

또한 서천역은 1949년 12월 20일부터 ‘충남서천(忠南舒川)역’으로 변경(1949.12.10일 관보)되었다가 1955년 7월 1일부터 원래의 ‘서천(舒川)역’으로 환원(1955.06.29.일 관보)된 것은 1939년 7월 개통된 경춘선에 ‘서천(西川)역’이 개설되어 한자는 달라도 같은 이름의 역이 운영되어 여객에게 혼란을 주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필자가 1981년 웅천역 근무 시 중앙선 ‘옹천역’으로 갈 승객이 장항선 ‘웅천역’에서 하차하여 다시 상행열차로 보내드렸던 적도 있었다. 뒤늦게 이런 불편 해소를 위하여 ‘충남서천역’으로 변경한 것으로 판단되며, 1955년 7월 충남서천역은 ‘서천역’으로, 경춘선 서천역은 ‘경강역’으로 변경되었고, 2010년 경춘선이 복선전철화되면서 선로가 이전되어 폐역되어 지금은 구 선로에서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철 구간으로 이전된 경강역은 굴봉산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다. 

 

서천역은 1932년 11월 하루평균 승강 인원이 60명이었으며(1932.12.12.일 중앙일보), 1933년 4월에는 동아일보 서천지국과 함께 온양온천 벚꽃 관광객 모집 광고와 1934년 10월에는 내장산 관광객 모집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고, 2008년 장항선 직선화에 따라 옛 군산선과 연결되면서 선로와 함께 이전되고 구 역사는 서천군청 이전지로 결정되어 철거되었다.

      

본래 충남선(장항선)은 군산의 대안(對岸) 선착장이 있었던 서천군 마동면 수동리까지 부설계획이었지만 1925년 현지 설계 중 장항리~수동리 간 선로부설은 적합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장항리까지만 부설할 것을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군산~장항 간 도선은 군산~수동리경유~장항으로 운행되었으며, 1933년 10월 20일부터 장항역~장항잔교역 간이 개통됨에 따라 장항역부터 도선장 옆 장항잔교역까지 열차가 운행되었으며(1933.10.24.관보2038호), 1938년 10월 말 장항잔교역 까지의 장항항선 운영이 폐지되고 장항잔교역 터에는 필자가 근무했던 1960년대 선로와 옛 승강장 만 남아있었다. 최근 인터넷에 옛 ‘장항잔교역’이라며 장항역 부두지선 옆에 있던 창고 사진을 공개한 것을 보면서 누구의 장난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역사의 왜곡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82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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