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면산 산사태 10년, 기후변화 적응 전략

김정환 서울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연구실 연구위원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9 [15:25]

[기고] 우면산 산사태 10년, 기후변화 적응 전략

김정환 서울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연구실 연구위원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7/29 [15:25]

▲ 김정환 연구위원 © 매일건설신문

2021년 여름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미증유의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땀에 젖은 마스크를 통해 들어오는 열기는 숨을 쉬기조차 힘들지만, 매 시간 들려 오는 뉴스를 보면 지금을 만족할 수 밖에 없을 지경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올림픽에서도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많은 선수들을 힘겹게 하고 있으며, 일본은 65년만에 가장 빠른 장마가 찾아오는 등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곁에 기후위기로 다가왔다.

 

서울미래보고서 2030 (서울기술연구원, 2021)에서도 서울시의 주요도시문제로 첫 번째가 기후변화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0년간 6대 도시 평균기온이 1.5℃ 상승하고 최근 40년간 주변 바다 온도가 0.9℃ 상승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방에만 발생하는 스콜(소나기)이 발생하는 등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강우패턴과 강우량의 변화는 많은 도시문제를 야기한다. 수자원의 지속가능성 측면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고 매년 도심홍수나 산사태로 피해를 만들어 낸다. 지난 해는 2011년 여름만큼이나 많은 비가 내렸고, 전국적으로 많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올해도 벌써 도심 산사태만 인명 및 인프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가 조금 더 특별하게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이은 기상이변으로 축적된 자연의 에너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뼈를 깎는 고통으로 배운 어려운 교훈이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국지성 강우(극한 강우) 발생 빈도 증가, 평균 수온 상승에 의한 가을 태풍은 여전히 산사태의 위험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처럼 여름철 강우가 빨리 시작되는 경우 늦 여름 또는 가을철의 태풍은 산사태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되는 자연재해를 모두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우면산 산사태와 같이 유례없는 수준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본래적 사명이므로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예측되는 상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에 우면산 산사태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취약지역을 평가하고 예․경보체계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행정안전부에서도 2020년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를 특수법인으로 설립하고, 급경사지를 상시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화와 예․경보체계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해빙기와 우기 대비 사전점검을 통해 산사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해는 2011년 여름만큼이나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많은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서울시에는 특별히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도 과거 기록을 분석해보면 산사태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강우였다.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지 전수조사, 취약지역 보강, 산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 

 

지금도 기후변화에 의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행정적, 기술적 노력들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본래적 사명을 다하기 위함 일 것이다. 우면산 산사태 발생 10년, 그 교훈을 생각하면 서울시는 국내외 기술 동향을 분석하여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10년간의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장기적 정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려한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여 장기적인 산사태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김정환(서울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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