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에 종속되는 공간정보산업

[기획] 국산 소프트웨어로 공간정보 육성하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21/07/29 [14:44]

‘오픈소스’에 종속되는 공간정보산업

[기획] 국산 소프트웨어로 공간정보 육성하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21/07/29 [14:44]

공간정보 SW, 원시 데이터 가공·분석·관리 역할

국내 GIS업체, 비용 줄이려 ‘외산 오픈소스’ 이용

“국가 보안 데이터 관리 저해 우려도 커”

 

▲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지도인 ‘브이월드’의 2D 영상 메인화면. 당초 브이월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3D GIS 엔진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건설신문

 

공간정보 취득 데이터를 가공하고 관리하는 GIS(지리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외산(外産) 오픈소스(무상 공개 소스코드·소프트웨어)에 의한 기술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간정보 전문가는 “오픈소스 사용 시 장점은 라이센스(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3D GIS 엔진은 대부분 고가이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비용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SW)는 공간정보 원시 데이터 취득 후 가공, 가시화, 분석, 데이터 관리 등 전 분야에 활용되고 다양한 디바이스(기기)에 가시화 기능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지도 서비스 플랫폼’이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한 것으로,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문제는 당장 비용 측면만을 고려해 오픈소스에 의존할 경우 향후 기술 종속이라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소스의 특성상 기능적 한계가 따르는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를 공개한 기업이 판매하는 다른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공간정보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사례로 구글이 구글맵 API를 유료화하면서 삼성을 포함해 무료로 사용하던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있다”며 “그 외에도 제품이 확산되고 난 뒤 오픈소스 정책을 철회한 경우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공간정보(GIS) 기반 산업은 전통적인 지도와 내비게이션에서 출발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자율주행용 정밀도로지도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전문가들은 이동형 로봇, 드론 택시 등 미래에는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국산 GIS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따라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공간정보 전문가는 “무엇보다 공간정보 분야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대부분 국가 보안 데이터인 경우가 많아 데이터를 다루는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국내 GIS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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