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실장 인사 앞두고 ‘태풍’ 조짐

오는 18일쯤 실장 인사 발표 예정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08/03/16 [15:57]

국토해양부, 실장 인사 앞두고 ‘태풍’ 조짐

오는 18일쯤 실장 인사 발표 예정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08/03/16 [15:57]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29일 5실 3국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지난 11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틀 뒤인 지난 13일에는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 인사보다 과장급 인사가 먼저 발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이는 고위직 인사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어 청와대의 인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8일쯤 실장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장 인사를 앞둔 국토부엔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본부 1급 자리가 6개에서 5개로 줄어들면서 현재 1급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옷을 벗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급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가 없으면 2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고위공무원단이 32명에서 25명으로 7명이나 줄어들어 이들의 살아남기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불안감은 국토부의 일반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토부는 기존 6400명에서 5800명 수준으로 인원을 600명 정도 감축해야 하는 형편이다.

처음엔 건교부에 통합되는 해수부 인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청와대의 '피통합부처 배려 방침'이 알려지자 건교부 출신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차관 인사부터 국토부에선 우여곡절이 있었다. 1차관에 서울시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2차관은 해수부 몫이어서 건교부 출신 차관이 한 명도 배출되지 못하게 되리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1차관엔 건교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출신인 권도엽 도로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권 차관은 '주택통'으로 알려진 인물로 노무현 정부에서 '8.31대책'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경찬 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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