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하반기 부동산 시장 어두워

미분양 물량 적체 등 하락요인 많아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09/06/25 [16:57]

건산硏, 하반기 부동산 시장 어두워

미분양 물량 적체 등 하락요인 많아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09/06/25 [16:57]
- "내년엔 주택공급 물량 확 줄어든다"

올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수주도 계속 감소할 것이지만, 그 폭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올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이같이 밝히고 "하반기엔 부동산 경기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나, 아직까지 하락요인의 변수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특히 거시경제 측면에선 저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실물경기 지표나 세계경제 상황은 아직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단계가 아니다고 관측했다.

또 토지보상금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각종 지역개발 호재 등은 가격 상승 요인이지만, 주택 미분양 물량의 적체와 과잉 유동성을 우려한 정책은 하락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 아파트 전체 공급 물량은 28만2975호로, 지난 2000~2008년 평균 분양 물량보다 약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엔 공급물량이 더 줄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현재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이나, 일부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곤 있으나, 근본적인 수요여건이나 큰 추세변화에 의한 회복은 아닌 것으로 확신했다.

건산연 특히 올 하반기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서겠지만, 그 수준은 0~1%에 머물고 수도권 전세가격은 상반기(0.4%)보다 상승한 2~3% 오름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는 국지적인 개발호재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수도권의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상반기 0.1% 증가한 토지가격은 하반기에도 0~1%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하반기 건설수주는 60.7조원으로 상반기 51.4조원보단 20%가량 늘겠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올 한해 총 건설수주는 112.1조원으로 작년보다 6.6%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반기 공공건설 수주는 28.7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 증가하겠지만, 민간건설 수주는 32조원으로 21.1% 줄고, 주거용건축 투자는 상반기(-17.2%)보단 주택경기의 회복세로 감소폭(-7.3%)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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