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배수성 시험포장 업체 선정 2차 공모 진행
국내 도로 포장 산업계에서 ‘배수성 저소음’ 포장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아스팔트학회는 지난달 28일 ‘아스팔트 포장의 그린뉴딜을 위한 패러다임(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을 주제로 온라인 학술발표회를 가진 가운데 산‧학‧연 관계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배수성 저소음 포장은 일반 포장과 달리 도로 표면의 물을 포장 내부로 배수시키는 기능이 있어 비 오는 날 특히 도로 표면의 미끄럼저항성과 운전자의 시인성이 향상돼 교통사고 예방에 장점이 있는 공법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배수성포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적용 범위 확대, 품질 강화를 위한 투수성능 향상 등을 골자로 하는 ‘배수성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생산 및 시공지침’을 8월 제정했다.
국토교통부의 배수성(저소음) 포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4월 ‘고속국도 25호선 정읍~김제’ 구간에서 시험시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아스팔트학회가 진행한 ‘배수성 시험포장의 사전검토 및 시제품 시험 평가’ 시험시공 업체 1차 공모에서는 11곳 중 2곳이 통과한 바 있다.
이날 학술발표회에선 그동안 수행돼 왔던 시험 시공 추진 및 경과, 배수성 포장 시험시공업체 선정 평가, 배수성 아스팔트 지침 개정 주요 사항, 실험 및 시방 연구결과, 기술력 향상방안 등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회에 따르면, 배수성 저소음 포장은 2000년대 초반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조기 파손(내구성 부족)으로 2009년 이후 도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일반국도는 2008년까지 265.9km(307.9억원) 시공 후 2009년 이후 도입량이 감소했다. 고속도로는 소음민원 증가로 2015년 이후 도입량이 증가해 2019년까지 총 205.9km 구간에 적용됐다.
2019년 조달 등록 기준 12개의 배수성 포장 업체가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및 도시계획도로 등 약 68억원(4만톤) 상당의 조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배수성포장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현재 국도‧고속도로는 도입 초기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토부는 배수성 저소음 포장 확대에 나섰다. 내구성‧투수성 등 포장 품질강화를 목적으로 ‘배수성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생산 및 시공지침’을 제정해 투수성능(0.01→0.05cm/s), 포장재료 이탈 저항성(골재마모율 35→25%) 등을 강화했다.
또한 고속도로 시방서를 개정해 민간의 다양한 기술이 공정하게 경쟁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배합설계 등 기준을 개선했다. 국토부는 배수성 포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1차 공모 2곳 선정업체가 적은 만큼 오는 4월경 시험시공 업체 2차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수성 저소음 포장은 현재 건설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총 186km, 6차선 도로)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순 한국아스팔트학회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선진국 고속도로에 적용된 배수성 저소음 포장은 장점이 많은 포장이다”면서도 “가격이 고가임에도 조기 파손과 기능 상실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기술적‧정책적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제진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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