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하수관로 올해 말까지 290km 완료
2040‘하수정비’와 ‘물순환 플랜’…관로정비·물순환 회복
방재시설 향상·재난 대응력↑…안전및 기후변화 준비
추가 CSOs 저류조 설치…하천수질 획기적 개선 목표
▲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 매일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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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곧 생명이다. 물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안전한 도시, 맑은 물이 흐르고, 물산업이 성장하는 혁신도시를 조성하겠다” 올해 7월 승진해 서울시물순환안전국 사령탑에 오른 최진석 국장의 말이다.
서울시는 30년 이상된 노후관로 약 5700km 중 2800km를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올해도 290km를 교체하는 공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특히 과거 10년 이내 시행한 하수도 보수보강현장은 특별점검을 통해 중대 하자가 발생한 공법은 서울시 공사에서 참여할 수 없도록 제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국장은 “하수시설은 눈에 직접 보이지 않기에 품질 보증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를 철저하게 해 지하시설물의 장수명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후불량관로 정비를 통해 도로함몰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고품질 하수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2040년까지 한강수질을 더욱 깨끗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함께 도시화로 오염된 물 순환을 자연 상태로 회복시킴으로써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최진석 국장은 “향후 20년간 ‘하수도정비계획’과 ‘물순환플랜’을 통해 부영양화의 요인인 인 처리시설을 100%가동하고, 스마트 하수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물순환 정책을 통해 건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 총량을 규제하고 있다. 물재생센터의 현대화 사업과 총인처리시설공사도 막바지 공사에 접어들고 있다. 더불어 월류수 저류조 설치작업도 추진해 응봉, 휘경 CSOs저류조 설치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54일이라는 역대 최장의 긴 장마와 평년보다 115%나 많은 비가 내렸으나 서울시의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았다. 최 국장은 내년에도 하천별 위험수위 기준을 마련하고, 생활권내 수방관리체계를 개선하며 매뉴얼을 재정비해 침수피해를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은 2015년 도시안전본부에서 분리된 후 풍수해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노후하수관로 정비, 지하수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도시안전, 물복지, 물순환 등 서울시 물관리 방향을 제정하고 물환경 목표를 설정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물순환정책과, 물재생계획과, 물재생시설과, 하천관리과, 물재생센터 등의 4과 4사업소 부서를 두고 있다.
다음은 최진석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 여름에는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 이에 대한 2021년 서울시의 대비책은?
서울시는 방재시설 성능향상과 재난대응 능력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이와 함께 도시 물순환 구조를 바꿔 기후변화 대응에 준비하고 있다.
이는 2010년, 2011년도에 발생한 대규모 피해 이후 연간 4~5천억 원의 수방대책 사업을 투입하여 하수관로 개선, 빗물펌프장 신․증설, 빗물저류조 신설 등을 통한 방재성능 향상과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등 지역특성에 맞은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을 추진하고, 풍수해에 신속히 대처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2021년에도 지속적인 방재시설 확충과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를 추진하면서 금년에 풍수해 대책 시 보완이 필요했던 안전사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하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하천별 위험수위 기준을 마련하고 자치구별로 하천 통제 시기 체계화 운영은 물론, 하천범람 위험 교량정비와 함께 도로변 빗물받이 막힘으로 인한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권 내 수방안전 관리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풍수해대책 매뉴얼 재정비를 통해 침수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한발 앞선 재난대비와 수방시설의 확충 등의 구조적 사업과 더불어 불투수면적을 줄이는 물순환 회복 사업을 적극 시행하여 강우 시 빗물이 빠른 시간 내 하수도로 집중되지 않도록 방재시설의 부하를 저감시키는 비구조적 노력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노후 불량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인데 그동안 실적과 향후 계획은?
노후 불량 하수관로 정비 사업은 노후 불량 하수관로를 선제적으로 정비하여 도로함몰을 예방하는 등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5,743㎞ 중 재개발사업 등으로 정비 예정인 하수관로를 제외한 2,808㎞를 2015년부터 올해 말까지 조사(설계)와 정비를 병행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비대상 총 290㎞ 중 금년11월말 기준 285㎞를 정비 완료하여 공정률 98%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나머지 노후·불량 하수관로 5㎞를 정비 완료 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동안 지속적인 공정관리 등을 통해 공정률 및 집행실적을 최대한 높여 사업관리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하수도 공사장 품질보증기준 과 안전관리분야 점검 등 내실화를 위한 서울시의 개선 노력은?
서울시는 과거 10년 이내 시행한 하수도 보수・보강사업 현장 622개 중 공사규모, 시공실적이 많은 공법 등을 고려하여 186개소를 선정하였으며, 올 연말까지 특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점검은 공사품질, 준공도면과 적합 시공 여부,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점검 결과 품질기준 미흡 정도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중요 지적사항 발생 시 관련 전문가와 2차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보수 부위의 들뜸, 균열, 박리 발생 등 중대한 하자 발생 공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보수보강 공사 참여를 배제 하는 등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도로 밑에 매설된 하수시설물 품질보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 궁극적으로 지하시설물의 장수명화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2040하수도 정비계획’과 ‘2040 물순환 플랜’을 시민들에게 간략히 소개하자면?
‘하수도 정비계획’은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공중위생 및 생활환경의 개선과 수질환경기준을 유지하고, 침수예방을 위한 종합계획으로 하수도정비에 대해서는 20년 단위를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목표연도인 2040년까지 하수도 시설의 신설 및 개선에 관한 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정책방향은 노후불량관로 정비를 통해 도로함몰 문제를 해소하고 정화조 없이 분뇨 직투입이 가능한 수준의 고품질 하수도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하천 부영양화에 직접 관련이 있는 인(p)처리시설 100% 설치가동하고 오염물질의 하천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천 시 일정량의 하수를 하수처리장과 하천 등으로 분리 방류하는 시설인 우수토실을 중점 관리해 스마트한 하수도를 구축하고자한다
이번 2040하수도정비계획으로 한강수질이 개선되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행복 가치를 공유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는 하수도가 되고자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40 물순환 플랜’은 도시화로 악화된 자연 물순환을 회복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방향을 담은 기본계획으로 단기적으로는 도시의 물관리 기능과 도시쾌적성을 향상하고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물순환 회복 목표와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도시 내 물의 흐름을 회복시켜 건강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2005년 빗물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연물순환환경 훼손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저영향 개발 사전협의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등 가장 선도적으로 물순환 회복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재수립하는 기본계획에서는 지역의 공간특성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가능토록 한 세분화된 지역맞춤형 물순환 관리 체계를 새롭게 도입하였으며, 2030년까지 침투·증발산면적 24㎢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왜곡된 물순환 건전성을 회복하고 서울의 평균기온도 0.4℃정도 낮추도록 계획하였다.
-‘수질오염총량관리’를 통해 한강 종합 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데 구체적으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이 늘어나면서 수질개선 관리를 초과하는 등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오염총량관리제도가 도입되었다.
오염총량관리제도란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맞추어 오염물질의 배출 총량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제도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수질오염총량관리 제도를 통하여 중랑·서남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 및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를 완료 하였고, 중랑·서남·탄천 물재생센터의 총인처리시설 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강우시 합류식하수관거에서 넘치는 고농도 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CSOs 월류수(CSOs, Combined Sewer Overflows)저류조 설치 사업을 추진하여 가양, 새말, 양평 CSOs 저류조 설치를 완료하였고, 현재는 응봉, 휘경 CSOs 저류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2013년 BOD(물의 오염된 정도)4.5의 한강 수질을 현재는 BOD 2.8로 개선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친수문화 및 시민휴간 공간 등 수변공간으로서 깨끗한 물환경을 제공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하천오염원인 CSOs저감과 하수 악취를 없애는 방안은?
앞서 말했듯이 서울시는 강우가 내릴 때 하수관로·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의 합류식 하수도 월류수가 하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유수지 내에 저류조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CSOs 저류조를 설치할 수 있는 유수지를 계속 발굴하여 순차적으로 저류조를 설치하여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목표이다. 하수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시는 올해 기준 11,700개소에 약 60억원 예산을 투자하여 공공하수도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수악취의 주범이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H2S)인데 황화수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정화조 내 공기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운전여부를 시·구가 함께 점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하수관 내 황화수소와 퇴적으로 발생된 유해가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물 분사 커튼 설치, 낙차 완화장치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하수관과 밖으로 연결되는 빗물받이에 악취차단장치 설치 등을 통해 도심에서 발생되는 하수악취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서울형 하수 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지역·시설물별 하수 악취 등급을 매겨 관리하는 '하수 악취 관리등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등급에 따라 악취 정도를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악취지도’도 마련해 하수악취관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 프로필>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대학원 졸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
-한강사업본부 시설부장
-상수도본부 급수부장
-서울시 도시계획·관리과장
/변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