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헉! 도로에 만원짜리 수두룩?"
유치원 교육용 돈 도로에 날려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09/05/26 [12:37]
- 알고보니 '가짜' 도로 '아수라장'
도로 한 가운데에 1만원, 5000원, 1000원 권 등 1300여 장이 뿌려져 시민들이 이를 줍느라 한바탕 소동.
포항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인근 도로에서 포항 A유치원 운영직원 민 모(37)씨가 유치원 교육용 모조지폐(사진)를 갖고 귀가하던 중 모조지폐 뭉치가 강한 바람을 타고 흩어져 순식간에 인근 도로로 날려갔던 것.
바람을 타고 뿌려진 모조지폐는 1만원권 500장, 5000원권 200장, 1000원 600장 등 1300장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도로 위로 흩어졌고, 주행중이던 차량 수 십 여대가 동시에 멈춰 이 지폐들을 줍는 바람에 이 일대 도로가 아수라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조지폐를 모두 수거 압수하는 한편, 모조지폐 제작 유치원 원장 임모(61, 女)씨 등 유치원 관계자 4명을 불러 조사.
경찰조사 결과 이 지폐들은 유치원생들의 시장놀이를 위해 유치원 교사들이 제작한 것으로 파악.
그러나 이 모조지폐는 진폐의 90% 크기로 양면으로 제작돼 '은행권의 200% 이상이나 50% 이하 크기 이하'란 한국은행의 모조지폐 가이드 라인을 어긴 것으로 확인.
한편 경찰은 "통화위조죄로 보긴 어렵지만, 교육용 외 사용목적 여부 등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피력.
/이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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