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2600여억원 달성 목표
지난 6일 대전 코레일테크 본사. 대표실에 들어서자 절벽에서 아슬아슬하게 꽃을 피운 홍매화와 KTX(고속열차)가 한 데 얽힌 그림이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직접 그림을 그린 임재익 대표는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테크가 지난달 10일 임재익 제6대 대표의 취임으로 기분 좋은 새출발을 시작했다. 임재익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미래 철도산업을 이끌어가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경영 방향과 원칙을 지켜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재익 대표는 1982년 대전지방철도청을 시작으로 코레일 차량계획처장, 고속차량처장, 부산철도차량정비단장, 기술본부 차량기술단장을 지낸 영락없는 철도인이다. 40년 철도 인생을 코레일테크 경영에 녹여낸다는 포부다.
임재익 대표는 “조직이 방대한 만큼 가장 시급한 건 안전관리체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안전관리체계 강화, 상생 노사문화 구축,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대 등 네 가지 경영 방향과 원칙을 당부했다.
임 대표는 “사람, 현장 중심 소통 경영문화를 구축하고 신뢰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IT(정보통신기술) 기반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 행정업무를 간소화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정부패, 채용비리 등과 같이 청렴한 조직문화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해 상호신뢰할 수 있는 노사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의 건전성 강화와 관련해서는 “업무의 95% 이상은 한국철도와 협력관계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래 철도산업 진출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으로 자생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결근방’이라는 보고기술이 있어요. 결론을 먼저 얘기하고 근거를 얘기하라는 것으로, 간단명료한 보고방식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보고방식을 경영에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철도환경·기술전문기업인 코레일테크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코레일트랙, 코레일전기, 코레일엔지니어링 3사가 2009년 합병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초 철도기술의 핵심인 철도시설·전기 ·차량분야의 유지관리와 철도건널목 안전괄리 업무를 중점 수행해오다, 2018년 7월부터 사옥관리 및 청소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철도시설물의 유지관리는 물론 건널목 안전관리, 철도사옥관리, 역사 및 철도차량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천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 2600여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임재익 대표는 “청소로봇 등 첨단 장비 도입으로 현장 직원들의 업무 편의를 향상시키는 등 첨단 기업으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익을 창출해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등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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