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책임론 등 부담 느껴
김 사장은 이 메일을 통해 “오늘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아직 임기가6개월 남았지만 이제 다음 업무는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사직서 제출 배경을 알렸다.
아울러 그는 구의역사고 후 안전개선과 양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고 그동안 소회를 밝혔다.
또한 현재 KT신임회장 공모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사퇴이유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김 사장은 “KT신임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이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임기 6개월 남겨놓고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 친인척 채용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영자로서 자질 등 도덕성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였고 올해 9월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서울교통공사 전체 직원 17,084명 중 1,912명이 친인척 관계로 드러났다 특히, 정규직 전환자 1,285명 중 14.9%에 달하는 192명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였다”며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제대로 된 평가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문책성 해임 권고했다.
한편 김태호 사장은 2014년 8월부터 2년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시작으로 2016년 8월 서울메트로 사장을 거쳐 2017년 5월 31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 초대사장에 취임했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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