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기획
“기술집약 고효율 배터리로 해외시장 선점”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주)코캄 홍인관 사장
조영관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9/11/08 [12:2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철도연 ‘무가선 트램’ 사업 배터리 개발 참여
고출력·고효율·고밀도 배터리로 해외시장 정평

 

▲ 홍인관 사장은 “코캄은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집약적이고, 남들보다 한 단계 앞서 산업에 적용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토대로 새로운 산업의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건설신문

 

“코캄은 이미 6~7년 전부터 유럽 선진국과 호주 등에서 트램 사업을 시작했어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업하기 전부터 코캄 배터리가 여러 유럽 도시의 트램에 적용된 사례가 많죠.”

 

국내 리튬이온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업 코캄의 홍인관 사장은 “코캄의 배터리는 수명이 길고 출력이 높은 것이 큰 특징”이라며 “이미 다양한 군수(軍需) 산업과 관련된 안전성을 고도로 요구하는 분야의 시장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캄은 지난 1989년 기계 부품 제조사로 설립 후 10년간 사업을 벌여오다 1999년부터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인관 사장은 “당시 사업 초기부터 100~200암페어 수준의 대용량 산업용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코캄의 배터리 기술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널리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코캄은 국내 트램 시장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지난 2009년 시작돼 10년간 연구가 진행된 ‘무가선 트램(노면전차) 국가R&D’에서 핵심 기술인 배터리 개발에 참여한 것.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 지자체로 부산시 오륙도선을 선정했고, 현재 노선 구축을 위한 건설과 차량 제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무가선트램은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電車線)이 없는 게 큰 특징이다. 코캄은 이를 위해 배터리를 트램의 지붕 위로 격리시켜 안전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시켰고, 제동 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해 운행할 수 있도록 개발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였다. 1회 충전 시 40km 이상 운행 가능하다.

 

홍인관 사장은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이 요구되는 트램, 버스, 군수용 차량 등 특수 차량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긴 수명, 고밀도 에너지, 고출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면서 “트램사업에서는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드는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개발 시 이 부분을 가장 염두에 뒀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코캄에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로 입사한 홍인관 사장은 12여년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뛰었다.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시장을 상대로 전문 기술영업을 자처해왔고, 해외의 각종 에너지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며 배터리 기술과 시장 동향을 읽고 있다는 후문이다.

 

▲ 경기도 수원시 소재 (주)코캄 본사 사옥      © 매일건설신문

 

코캄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전기차, 선박, 항공, 우주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군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그동안 한국은 물론 호주, 독일, 미국, 일본 등 전세계 35개국에서 ‘246MW 이상 ESS 설치’ 85개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트램, 버스, 군수용 차량 등 특수 차량에 적용되는 200MWh(메가와트아워) 이상 EV용 배터리 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생산 제품의 7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며, 연 5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선박 및 잠수함 산업에 50MWh(메가와트아워) 이상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코캄은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 극한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해양 어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수냉식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영화 감독이 심해 탐사에 사용했던 1인 잠수정 ‘딥 시 챌린저’호에 코캄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됐다. 솔라임펄스가 2015년부터 1년여간 진행한 무인항공기 전세계 비행 프로젝트에서는 100% 태양열 비행기인 ‘Solar Impulse’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코캄의 150kWh급 Ultra High Energy NMC 배터리가 적용됐다.

 

홍인관 사장은 “코캄의 콤팩트한 배터리 솔루션은 연료의 전체 소비를 줄여 비용과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코캄은 지난해 글로벌 1위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기업인 미국의 솔라엣지(SolarEdge)사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 신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시너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홍인관 사장은 “코캄은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집약적이고, 남들보다 한 단계 앞서 산업에 적용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토대로 새로운 산업의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코캄, 철도기술연구원, 배터리 관련기사목록
트렌드 ISsUe
“교통약자 등 이동권·편익 보호에 앞장서겠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