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박물관…누수·결로 방지에 역점 두고 있다”[현장]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예 허브시설인 ‘서울공예박물관’6개동 건물 리모델링…현재공정률 48%·내년10월 준공
지난해 5월 30일 공사를 시작해서 내년 9월 30일 공사가 마무리된다. 총사업비는 1800억인데 그중 공사비는 387억6200만원 정도다. 전체 공사구간은 ▲관리동(4층) ▲동관(3층) ▲교육관(5층) ▲직물관(5층) ▲본관(3층) ▲아뜨리움 등으로 구성된다.
감리는 무영씨엠 건축사 사무소외 2개사이고 설계는 (주)행림건축사무소, 시공사는 아이엠유건설(주)외 2개사가 각각 맡았다.
공사 진행상황은 건축부분이 48%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관, 관리동, 교육관, 직물관에 외부 전벽돌 쌓기가 마무리됐다. 철골공사는 교육관철골설치 및 아뜨리움 철골제작이 방수공사는 관리동·동관 옥상 및 직물관 옥상 방수가 완료됐다. 기타 관리동 내·외부 견출 및 미장공사가 끝났다.
그밖에 기계(20%)공사는 관리동 환기설비, 동관 공조닥트, 본관 화장실 입상 등을 마쳤고, 각 동마다 천정 노출배관 전기공사(22%), 전청노출배관 통신공사(19%)가 공사를 마친 상태다.
시공사인 아이엠유건설 관계자는 “194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서 내진보수·보강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보수보강은 95% 끝난 상태다” 면서 “건물은 유리섬유제품을 사용했고, 기둥은 철판보강을 했다” 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별개의 건물이었으나 이동편의성을 위해 3층에서는 6개동 모든 건물이 연결돼 있다. 신축보다는 마감이나 연결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공예박물관은 학교 건물 5동 골격을 그대로 유지 한 체 박물관으로 변경해야 한다. 교실과 복도에 있는 기둥만 남기고 내부는 모두 공간을 새로 꾸며야 한다. 박물관의 여러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존 건축물에 새로운 건축적 개입이 필요하다.
건설사업관리단 무영CM관계자는 “3개의 건물을 연결하며 만들어지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해 기존 건축물은 전시, 수장 관리 등의 공간으로 이용도록 했다”면서 “플랫폼은 관람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세미나, 카페, 뮤지엄 샾 등 편의시설 공간으로 활용해 전시와 교육, 휴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박물관이기에 누수나 결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중점관리를 하고 있다. 전기·통신 등 설비는 신규 시공하는 등 골조만 남기고 모두 교체했다. 옛날 이미지를 살리면서 신축에 가깝도록 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율곡로3길을 사이에 두고 학교와 미 대사관저라는 외부와 차단된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가로변으로 높은 담이 길게 연속돼 있어 3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이로 인해 사이트의 전면도로는 많은 유동인구에 비해 단순히 지나가는 통과도로로만 사용된다.
반면 윤보선길은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어 북촌의 골목길 가로 풍경에 적합한 구조임에도 유동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250년 이상 원형이 보존된 감고당길과 윤보선길은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완공하면 인사동과 북촌, 삼청동 일대에 집적된 공예 인프라와 문화시설을 연계할 수 있는 대규모 공예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도시이미지 개선 및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안국동 175-33 필지 등 풍문여고 잔여 부지를 사들여 서울공예박물관 일대에 공예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공예마을에는 입주형 공예창작 지원시설, 작가와 시민이 만나는 체험형 공예공방,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편 공사 부지는 조선왕가 관련 제택 소재지로 세종30년 영응대군 제택을 조성한 이래 성종대 월산대군, 중종대 혜정옹주 등 황실 관련 거소로 사용됐다.
고종16년 세자 순종의 가례소로 별궁조성을 지시해 고종 17년 안동별궁이 완공됐다. 이루 1907년 안국별궁 폐궁 후 경복궁·창덕궁에 살던 나인들이 옮겨와 처소로 사용했다. 1936년 6월 안국별국이 휘문의숙, 대창산업(주)에 분할매각 돼 북쪽 부지에만 나인들 숙사가 조성됐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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