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내달 8일 정식 개통 하는 인천 ‘월미바다열차’월미문화 거리역 등 4곳 6.1㎞ 구간 운행… 평균속도10km
3선 레일로 탈선 예방·충돌방지시스템 등 안전성 최우선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월미바다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과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달리며, 전 구간을 돌아오는 데 약 35분이 걸린다. 연간 95만명 이용이 가능하다. 열차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 다만, 성수기인 4∼10월 금·토·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노인 6천원, 어린이는 5천원이다. 개통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만 성인 6천원, 청소년·노인은 5천원, 어린이는 4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2008년 착공한 월미은하레일은 853억원을 들이고도, 개통조차 못 한 채 사업이 중단됐다. 부실시공 탓에 시범운행 기간 중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것이다. 2016년 기존 모노레일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민자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인천시는 침체돼 가는 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183억5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안전성을 집중 보완했다. 철거비용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자 2017년 추가로 183억원을 들여 궤도차량인 월미바다열차 도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인천시는 “올 1월부터 기술 시운전을 하면서 149개 점검 항목들에 대해 정밀 체크와 보완을 했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안전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존에 설치된 ‘와이’(Y)자형 레일은 좌우 흔들림이 커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
아울러 열차 상호 간격이 500m 이내가 되면 시속 9㎞로 감속하고, 200m 이내가 되면 정지하는 충돌방지시스템을 탑재했고, 고객 안전확보를 위해 전 구간에 비상대피로를 설치했다.
인천교통공사 장명섭 기술팀장은 “시운전중에는 차량의 소음발생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고 특히 전파를 차단하거나 수목을 전지하는 등 통신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차량은 전기자동차처럼 전기로 움직인다. 전원공급은 밧데리로 충전한다. 일정한 전압이하로 가면 충전을 해야 하는데 충전시간은 30분 이내다. 2량 1편성으로 1량당 23명 총46명이 정원이다. 속도는 20km/h까지 가능하지만 곡선은 9km/h 제한했다. 보통정상적인 구간은 15km/h, 평균(표정)속도 10km/h이다. 차량은 무선통신방식으로 무인으로 운전된다. 다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수동으로 가능하도록 보조인원이 탑승한다. 바퀴가 고장 났을 때는 가까운 역으로 이동한다. 겨울철에 정거장 진입 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40m 열선을 깔았다. 문제는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이다. 이미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데다 유지·관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유지·관리 비용으로 연간 44억원을 예상하면서 하루 1700명이 탑승할 경우에 수익이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용역 결과 2022년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고, 2023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2048년엔 43억원까지 흑자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바다열차 자체 수익보다는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그리고 개항장 거리 등 지역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여곡절 끝에 한달여 뒤 개통할 월미바다열차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 월미도가 과거 수도권 관광1번지의 명성을 되찾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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