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용접기술… ‘태양광 환경오염’ 방지 탁월”브레이징로(爐) 제작 심도브레이징(주) 오철주 대표
국내 최초 태양광폐모듈 분해 열처리 장비 제작
“태양광 패널은 유리부분과 열흡수판, 접착제(에바필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분리하기 위해 열을 가하는 장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경남 김해시 소재 심도브레이징(주)의 생산 라인. 브레이징(brazing) 장비가 내뿜는 열기로 공장 내부가 후끈거렸다. 오철주 대표는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장비에 대해 “에바필름이 연소 시키면서 발생되는 그을음을 대기방지시설의 팬(fan)으로 빨아내고, 그 그을음을 연소시키는 공정으로 시작하여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서 그을음을 완전 제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레이징로(爐)의 수소가스 속에서 접합된 금속 부품들이 깨끗한 상태로 쏟아져 나왔다. 브레이징로는 금속열처리제품, 자동차부품, 에어컨 부품 등을 생산한다. 브레이징로를 막나온 금속부품들을 만져보자 손을 데일듯 뜨거웠다.
브레이징(brazing)은 4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접합재를 사용해 금속에 상처를 내지 않고 모든 종류의 금속을 접합하는 기술이다. 일종의 용접 기술로,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용접과는 차원이 다른 일종의 ‘대형 가열로’를 이용한 고정밀 용접 기술이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접합기술의 하나로, 항공우주, 자동차, 냉동 및 공조(냉난방장치), 스텐레스 금속체, 가정용품, 액세서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브레이징 기술은 다양한 금속을 접합할 수 있어 재료의 원가절감과 새로운 부품의 개발도 가능하다.
오 대표는 또 “서로 다른 종류의 부품을 접하하는 데 최고 기술을 갖고 있고, 모든 금속부품은 붙일 수 있다”면서 “불균형적인 형태의 금속도 접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도브레이징(주)은 정부가 충북 진천에 구축하고 있는 ‘태양광재활용센터 구축 기반조성사업’에서 태양광모듈분해장비와 대기방지시설로 구성된 ‘용융용해시스템 장비’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심도브레이징은 태양광모듈분해장비 제작에 ‘브레이징로’ 기술을 적용했다. 태양광 패널을 연소시키기 위한 가열로다.
‘용융용해시스템 장비’는 브레이징로 기술로 태양광 패널의 에바필름을 고열로 분해하는 태양광모듈분해장비와, 이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돼 배출되는 가스(그을음)을 그대로 배출하지 않고 재연소시켜 그을음은 제거하고 고온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절감시키는 대기방지시설로 구성된다.
심도브레이징(주)은 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의 ‘태양광모듈분해장비’를 설계해 제작하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충북 진천에 구축되고 있는 태양광재활용센터는 태양광 모듈(패널)의 원천 소재인 은·구리·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회수·정제하고 납 등의 유해 중금속을 안전하게 폐기하는 시설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안전한 사후 처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총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오는 2021년 6월 개소 예정이다.
심도브레이징(주)은 ‘용융용해시스템 장비’ 1세트를 제작해 오는 11월 충북테크노파크에 첫 납품할 계획이다.
심도브레이징(주)은 30여년간 축적해온 브레이징 및 열처리로(爐) 제조기술로 자동차 부품, 항공·전자부품, 이종금속접합 등 신소재 제품과 특수분야 제품 생산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우수 협력사로 자리매김했으며. LG전자, 한국기계연구원, 경동에버런, 생산기술연구원 등과도 기술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과 부품을 공급해왔다.
오철주 대표는 “가장 효율적이고 가동 경비가 적고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심도브레이징(주)의 제품이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도브레이징(주)은 향후 태양광재활용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현대모비스와 부품 개발 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오철주 대표는 “이번 태양광재활용센터 사업에서 에너지를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고, 장비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태양광 재처리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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