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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왜 장수명 주택이어야 하는가?…㊤
“장수명주택, 이웃갈등 해소· 환경해결 등 대안 浮上”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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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1 [08:2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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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명 주택, 내구성·가변성·수리용이성 특징
기둥식 구조방식, 가변성활용 ‘개성공간’ 연출
Buying→Living 으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 LH가 지은 세종시 장수명주택 실증단지     © 매일건설신문


장수명 주택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 주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할 때 마다 발생하는 폐기물·환경부하물 등을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공급은 획일적인 대량공급으로 주택보급률이 103%를 넘어섰다. 하지만 소득이 늘고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주택보다는 소비자의 개성과 삶의 질이 반영된 주택공급이 늘고 있다. 또한 짧고 빠르게 지어진 주택보다는 오래 쓰고, 고쳐 쓰고, 바르게 써서 주택의 수명을 늘리는 장수명 주택이 갈수록 선호도가 높이지고 있다.


주택법에서 정의한 장수명주택이란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유지·관리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성과 수리 용이성 등이 우수한 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건축은 수명이 짧다. 30~40년이면 재건축을 하게 되며 이는 막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재건축을 둘러싼 주민 갈등, 환경오염 등 부수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아파트는 내력벽에 의해 내부공간이 고정된 벽식구조이며, 설비가 구조체에 매설돼 있어서 거주자의 다양한 요구변화에 따른 공간가변이나 설비교체에 쉽게 대응할 수 없다.


SH도시연구원 김형근 실장은 “우리는 구조적으로 충분한 수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적, 환경적 노후화로 조기 철거 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유럽의 경우처럼 고쳐가며 사용하는 100년 이상의 주택의 개념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수명 주택은 내부의 모든 벽체가 경량벽체로 시공돼 내부 구조를 소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으며 구조체에 배관이나 배선이 매립돼 있지 않아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따라서 배관들이 각자 거주하는 층에 설치돼 화장실 배관 누수로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는 일반 공동주택과 달리 내 집에서 바로 배관 수리가 가능하다. 장수명 주택은 공동주택을 물리적·기술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관점인 건축물과 거주자 관계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김 실장은 “주택은 수명이 길고 변화가 적으며 공동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 서포트(support·구조체와 공용설비 등) 개념과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변화가 많으며 개인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 인필(infill·내장재와 전용설비 등)의 개념으로 정의하며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장수명 주택의 성능은 크게 구조체의 내구성, 거주자가 다양한  생활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변성, 설비의 교체를 전제로 한 수리용이성의 성능요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주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11년부터 기존 벽식구조를 탈피해 리모델링이 용이한 기둥식 구조방식을 적용하고 있어서 가변성이 우수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평면의 형태가 다양화 되거나 개성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으며, 거주자 개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이 반영되는 가변이 가능 한 주택이다. 최근 건설사에서도 가변이 가능한 평면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임대분리형 세대는 분양 옵션으로 인기 있는 상품 중에 하나이다.


실재 부분임대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는 아파트 주인들도 있다. 이처럼 장수명주택의 성능요소들이 변화하는 이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 연구원 김수암 장수명주택 연구단장은 “오래 쓰도록 관리하기 보다는 빨리 노후화 돼 재건축을 해야 큰 이익을 얻는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이제는 사는 것(Buying thing)에서 사는 곳(Living place)로의 주택 인식이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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