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핵심부품 3종 국산화… 648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오일댐퍼 등 3종… 진흥원, 올해말 SR에 구매 요청
국내 중소기업이 철도 핵심 부품 3종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국산 철도부품 해외진출 토대 마련 및 648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철도부품을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구매하기로 협의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진흥원은 2013년부터 국가 R&D인 철도기술연구사업을 추진해 KTX-산천의 국산화 등 총 1조 7,6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터키·호주·인도네시아 등에 철도차량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일부 부품은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해외 독점 부품에 대한 의존은 철도부품 납품 단가 상승, 사후조치 및 성능향상 곤란 등 안전성과 비용측면에서 문제가 돼왔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진흥원은 철도 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총 14개의 철도부품 R&D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된 3개 품목은 지난해 종료된 ‘철도 핵심부품 및 장치기술개발 2단계’ 과제로 개발됐다. 3개 품목은 오일댐퍼 12종(만도), 윤축베어링(베어링아트), 자동연결기(유진기공산업)다.
SR의 이번 구매협의로 부품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R&D 과제 종료 후 부품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차량시험 및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진흥원은 실제차량 시험방안, 품목별 시험계획 등을 수립·시행한 후 올해말 SR에 개발품의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며, 구매가 요청된 부품들은 오일댐퍼, 윤축베어링, 자동연결기 순서로 입고돼 각각 2개월 후에 시험을 위해 실제 철도차량에 설치될 예정이다.
유진기공산업의 김기남 이사는 “기술 개발에 성공음에도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협의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이번 협의는 중소기업에는 부품시장 진입과 수출토대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사에는 비용절감 및 원활한 부품공급처 확보 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이용에 기여할 상생·협력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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