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시설물 안전은 ‘지구물리 탐사기술’로 접근해야죠”

지하매설물 탐지 전문기업 (주)지오메카이엔지 채휘영 대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9/07/19 [14:48]

“지하시설물 안전은 ‘지구물리 탐사기술’로 접근해야죠”

지하매설물 탐지 전문기업 (주)지오메카이엔지 채휘영 대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9/07/19 [14:48]

 

‘GPR 기반 AR 관로작업 지원시스템’서 ‘소형 3D 장비’ 개발
다양한 지반탐사장비 보유… ‘공동자동검출 프로그램’ 특허까지

 

▲ 채휘영 대표는 “지하시설물 탐사는 기존의 측량 개념보다는 지구물리 기술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지하시설물 안전 관리 분야에서 지하안전점검을 비롯해 국토부의 3차원 지하시설물 통합지도 구축 사업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 매일건설신문

 

(주)지오메카이엔지는 건설·환경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지반·지질공학, 물리탐사 및 현장 원위치시험 등의 기초자료 제공을 비롯해 지하안전영향평가 등 지질·지반 분야의 특화된 기술용역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채휘영 대표는 “다양한 최신형 물리탐사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구물리탐사를 전공하고 공동 탐사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자사의 기술진들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동(空洞·cavity) 자동분석 기술력은 회사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지오메카이엔지는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회문제해결형 R&D(연구개발) 사업인 <관로작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GPR 기반 AR 관로 작업 지원시스템> 과제에서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인도(人道)에서 촬영할 수 있는 소형 3차원 장비를 이용하는 GPR 탐사장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지하시설물은 국가 및 도시 인프라 관리의 기반이 되는 국가공간정보의 핵심시설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하안전법)을 시행했다. 다양한 지하시설물의 위치 및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재해·재난 사고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안전관리특별법’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민관의 협업이 중요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지하 탐사를 위한 기술적 요소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부의 이번 ‘GPR 기반 AR 관로 작업 지원시스템’ R&D 사업은 그 일환이다.

 

GPR(Ground Penetrating Rada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이용한 탐사는 현재의 지하관로 물리탐사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GPR 탐사는 지표면에서 지하로 전자파를 방출한 후 지하의 각종 경계면에서 반사돼 오는 반사파를 기록·분석해 지하공동, 매설관 등을 탐지하거나 지하구조물 또는 지층구조를 영상화하는 비파괴탐사법이다.

 

채휘영 대표는 “지난해 지특법이 발효된 이후 도로가 함몰되는 것을 찾기 위해 차량 이동형 GPR 장비가 201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구물리를 전공한 채휘영 대표는 동명기술공단과 다산컨설턴트 등의 설계사에서 근무한 후 지난 2002년 지오메카이엔지를 설립하고 물리탐사 사업을 해오다, 2006년부터 핸디형 GPR 장비를 이용한 지하시설물 탐사 사업을 시작했다.

 

지오메카이엔지는 도로함몰(싱크홀) 탐사를 위한 ‘차량형 대규모 3D(3차원) GPR 탐사장비’와 ‘다중채널 핸디형 GPR 탐사장비’ ‘전자유도 관로탐사장비’ 등 다양한 종류의 GPR 지반탐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 지오메카이엔지의  ‘차량형 대규모 3D GPR 탐사장비’                © 매일건설신문

 

‘차량형 대규모 3D GPR 탐사장비’는 도로상에서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15~30km의 속도로 달리며 광범위한 구간의 지하매설물과 도로노면 하부의 공동(空洞·cavity) 탐사를 수행한다. 노후하수관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도로의 공동(空洞·cavity)에 의한 함몰조사, 지하공간 통합지도 작성을 위한 지하매설물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가의 장비다.

 

지오메카이엔지는 도로노면하부의 동공탐사 사업에서 1000km 이상 GPR 탐사를 수행하면서 600개 이상의 공동을 발견했다. 지난 2016년 서울시 사업에서는 탐사 연장 828.1km를 대상으로 509개소의 공동을 확인해 87%의 탐사 적중율을 기록했다.

 

채휘영 대표는 “지하시설물 탐사는 기존의 측량 개념보다는 지구물리 기술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병원에서 엑스레스와 MRI 촬영 후 영상을 어떻게 분석·판단하느냐에 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장비는 물론 취득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지오메카이엔지는 ‘공동자동검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지오메카이엔지는 서울시, 부산시, 울산시 등 전국 지자체의 도로함몰 예방 탐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4개 발전소를 대상으로는 발전소 내 싱크홀 탐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시설물의 안전 관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총 290억원을 투입해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공간을 구성하는 지하시설물(6종), 지하구조물(6종), 지반(3종) 등 총 15종의 지하정보를 3차원 기반으로 통합 구축하는 것이다.

 

채휘영 대표는 “지하시설물 안전 관리 분야에서 지하안전점검을 비롯해 국토부의 3차원 지하시설물 통합지도 구축 사업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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